근무지 경계 지운다…휴양지·오션뷰 '워케이션' 부상
워케이션 근무 제공하는 스타트업 증가
자율과 책임기반 업무효율 최대로 높여
[서울=뉴시스] 워케이션.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등은 물론 제주, 강원 등 휴가지에 근무 공간을 마련해 업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워케이션(Work+Vacation)'이 스타트업계에서 새로운 근무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스타트업들은 구성원들의 자율과 책임에 기반해 근무지의 경계를 지우고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를 운영 중인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제주도에 워케이션 전용 사무실로 '제주 힐링 오피스'를 마련했다. 제주도 내 유명 관광지인 협재와 애월 근처에 위치한 제주 힐링 오피스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과 사기 진작을 위해 기획됐다.
제주 오피스를 이용하고 싶은 직원들은 사전에 방과 기간을 신청 후 편하게 머물면 된다. 1층은 업무를 할 수 있는 공용 공간, 2층은 직원들이 제주에 머무르며 지낼 수 있는 개인 방과 게스트룸으로 조성됐다. 게스트룸은 가족들과 함께 이용이 가능하다.
빅데이터 마케팅 솔루션 기업 스토어링크는 임직원들이 자율과 책임에 따라 본질적인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써왔다.
스토어링크는 지난해 제주 애월과 협재에 2층 단독주택 두 채를 계약하고 직원들을 위한 근무 장소로 제공하는 워케이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자유롭게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업무 효율도 함께 증대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
택스테크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5월)이 끝난 6월부터 전사 공식 워케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세금신고·환급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고 있는 자비스앤빌런즈의 경우 종합소득세 정기 신고 기간인 5월은 1년 중 가장 중요하고 바쁜 달이다.
5월 한달간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부터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했다. 전직원은 종합소득세 정기 신고가 끝나는 6월부터 원하는 휴양지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워케이션 제도가 강화됐다. 기존 6월 내 3주간 제공됐던 워케이션을 올해부터는 6월부터 8월 중 한 달(1개월)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6월부터 석달 동안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리프레쉬먼트 지원금 303만원도 지원한다.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최근 동해·여수에서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하는 2차 워케이션을 진행했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해 선포한 '테크 올인' 비전의 일환으로 효율적이고 유연한 근무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했다. 첫 워케이션 지는 강원도관광재단과 협력해 평창에서 진행했다.
야놀자는 이번 워케이션 기간에 추첨을 통해 총 120명에게 호텔, 식사, 사무용품 등도 지원했다.
업계 관계자는 "워케이션 도입 후 직원들의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워케이션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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