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 도시에 뜬 '분홍곰'·'노랑오리'…유통기업 주목하는 이유
"남녀노소 좋아하는 귀여움…확장 가능성도 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9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에서 열린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22'에서 시민들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2.09.29.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9/29/NISI20220929_0019301988_web.jpg?rnd=20220929122105)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9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에서 열린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22'에서 시민들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2.09.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회색빛 가득한 도시에 높이가 15~18m에 달하는 대형 분홍곰, 노랑오리가 서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형 아트 벌룬 캐릭터의 귀여움과 거대함에 이끌려 발길을 멈추고 감상하거나, 입소문이 나면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기꺼이 찾아가기도 한다.
관련 굿즈나 협업 제품으로 부가적 수입이 발생될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에 재미와 신선함이 더해져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도 한다.
최근 기업들이 캐릭터에 집중하는 이유다.
30일 롯데물산이 운영하는 롯데월드타워는 송파구청과 함께 3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석촌호수 동호에서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22'를 진행한다.
러버덕은 어린 시절 욕조에서 한번 쯤 가지고 놀았을 법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고무 오리다. 네덜란드 출신 공공미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높이 18m의 대형 아트벌룬으로 탄생시켰다.
2007년 프랑스 생 라자르에서 시작된 캠페인은 우리나라에서 2014년 10월 처음 진행됐다. 당시 32일간 약 50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대형 아트벌룬의 원조격이다.
롯데물산은 공공전시와 더불어 핼러윈 콘셉트의 러버덕을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곳곳에 숨겨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타워몰 내 3만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에게 숨겨진 러버덕 포토존에서 획득한 스탬프 개수에 따라 러버덕 토이, 마그넷, 스티커 등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롯데월드타워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러버덕 인증샷을 업로드하면 선착순으로 러버덕 풍선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연다.

롯데홈쇼핑, 美 뉴욕에 초대형 벨리곰 띄운다! 글로벌 캐릭터로 도약.(사진=롯데홈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홈쇼핑의 '벨리곰'은 미국 뉴욕 맨해튼으로 진출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벨리곰은 지난 20~21일 브루클린 브릿지를 배경으로 한 맨해튼의 관광지 피어 17의 야외공간에 높이 15m 크기의 벨리곰을 공공전시했다. 현지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인증샷을 찍고, 타임스퀘어에서 진행한 '벨리곰 깜짝카메라' 이벤트는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지난 4월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진행된 공공전시에는 코로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300만명이 다녀가기도 했다.
벨리곰은 유튜브 구독자가 56만2000명에 달하는 인기 유튜버이기도 하다. 사람보다 큰 키의 벨리곰 인형이 사람들을 놀래키는 영상 등을 올리고 있는데, 조회수가 가장 높은 영상은 474만회에 달하기도 한다.
특히 벨리곰은 자체 굿즈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하며 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상의 온라인 전문 브랜드 라이틀리가 벨리곰 곤약볶음밥 2종을 출시하는가 하면, 삼립은 벨리곰 꿀슈크림·크림치즈 호빵을 선뵐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16일부터 29일까지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의 개점 1주년을 기념해 '푸빌라와 친구들'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푸빌라와 친구들은 SNS 게시글 1만여 개, 국내 NFT 프로젝트 중 최다 홀더 보유 등 2030세대에게 화제를 모은 신세계백화점의 대표 캐릭터다.
특히 행사기간 중 건물 옥상에 17m 크기의 푸빌라를 전시해 많은 관람객들의 인증샷 명소가 되기도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로고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했지만 제한된 측면이 많았다"며 "귀여움이 강조된 캐릭터는 남녀노소 좋아하는 데다, 확장하는데 제한이 없어 다수의 기업에서 이를 고안해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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