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하고 IB 교체하고"…식품업계, '포스트 코로나' 대비 체제
CJ제일제당 FNT 사업부문 신설…고부가가치 미래 사업 육성 준비
동원그룹·오뚜기, 지배구조 단순화 통해 신사업 및 해외사업 박차
교촌·BBQ 등 지배구조 개편 통한 포스트 코로나시대 신사업 추진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 환경을 고려해 주요 식품 기업들은 이른 시기부터 조직을 정비하고 내년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직을 정비는 신사업 추진과 경영 효율성 및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부 기업은 기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교체하며 기존 이미지 탈피는 물론 기업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만들기도 했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조직 개편을 통해 하이테크 기반 'FNT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고부가가치 미래 사업인 ▲미래 식품소재 ▲영양(Nutrition) 솔루션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FNT 사업부문은 기획∙운영과 신사업개발부터 마케팅, 연구개발(R&D) 조직을 갖췄다. 하나의 사업체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장과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동원산업은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을 마무리하고 동원그룹의 지주회사가 됐다. 동원산업은 이번 합병을 통해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였던 동원F&B, 동원시스템즈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동원산업은 앞으로 계열사별로 추진하는 신사업의 연착륙을 위해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를 갖추고 과감한 투자를 실행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오뚜기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달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를 흡수 합병했다. 합병 이후 오뚜기 지배구조는 함영준 회장→오뚜기로 단순해지고 명확해졌다.
오뚜기는 향후 전체 사업 매출 대비 10%가 안되는 해외 사업 강화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준공한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박닌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등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김치 브랜드 종가집을 '종가'로 통합하고 신규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했다. 대상은 국내외 김치 브랜드를 통합한 뒤 일관적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통합 이후 대상은 폴란드에 김치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LA공장에 이어 폴란드를 유럽의 생산기지로 삼고 글로벌 김치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유럽 시장 공략은 폴란드 현지 기업과 설립하는 합작 법인이 맡는다. 현지 기업의 생산 시설과 유통망을 활용해 종가 김치를 유럽 시장에 우선 공급하고 2024년 폴란드 신규 공장을 준공해 본격적으로 김치 생산량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조직개편을 통한 미래 신사업 추진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권원강 창업주 '원톱'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그동안 교촌에프앤비를 이끌어왔던 소진세 회장은 3년9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권 창업주 경영 체제로 복귀한 교촌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한 행보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 인사를 통해 조직개편은 물론 내년도 사업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제너시스 대표에서 물러났다. 국내 사업은 정승욱 전 휠라코리아 COO·부사장을 제너시스BBQ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해 전문성을 높이고 윤 회장은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기로 했다.
윤 회장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달성한 글로벌 성과를 발판 삼아 유럽·일본·중국·동남아를 비롯해 중동과 인도네시아 지역에도 BBQ 매장을 오픈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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