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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 2.4%, "내년 1.9% 침체 본격화"

등록 2022.11.24 11:00:00수정 2022.11.24 12: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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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내년 한국 성장률 1.8%와 큰 차이 없어

내년 글로벌 경기위축 심화로 '불황' 본격 진입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짙은 안개가 껴 있다. 2022.11.21.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짙은 안개가 껴 있다. 2022.1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4%, 내년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1.9%로 각각 전망했다.

24일 한경연이 발표한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2~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4%로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는 경기가 양호한 개선세를 보였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미국 기준금리 급등에 따른 3고 현상(고물가·고환율·고금리) 심화로 하반기 들어 성장률 둔화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2023년에는 글로벌 경기둔화 심화와 국내 성장모멘텀 부재로 경제성장률이 1.9%에 그치며 본격적인 불황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인상 부작용에 대한 대처 여부가 내년 성장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코로나19를 거치며 진행된 경제여건 부실과 정책 약화 등으로 2%대 성장마저도 힘들 전망이다.

미 연준의 긴축기조 지속, 과도한 민간부채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폭 등도 경제성장률을 더욱 낮출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내년 민간소비 2.5%·설비투자 1.0%·건설투자 1.2% 전망

내수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 성장률이 2022년 3.8%에서 2023년 2.5%로 둔화될 전망이다.

고물가로 인한 실질구매력 감소와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소비부진 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자영업자 소득감소, 금리인상으로 폭증한 가계부채 상환부담 등도 소비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본조달 비용부담까지 가중되며 1.0%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과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에 따라 타격을 받은 건설투자도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공사차질과 주택시장 위축 영향으로 1.2% 성장에 그치며 부진 흐름이 이어질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이후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이 점차 안정되고, 강달러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다 2%p 가까이 낮은 3.4%를 기록할 수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 2.4%, "내년 1.9% 침체 본격화"

내년 수출, 1.2% 성장 그쳐…글로벌 경기침체 심화·반도체 부진 탓

한경연은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던 실질수출도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 및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부진에 따른 영향이 복합 작용하며 1.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다.

특히 최대수출국인 중국의 경기위축 폭이 예상보다 커지거나 반도체 이외 주력 수출품목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수출증가세가 더 약화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의 저조한 실적과 서비스수지 악화가 동시에 작용하며 145억 달러 수준으로 내려올 전망이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OECD는 지난 22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9월 발표보다 0.1%p 낮은 2.7%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 전망치인 9월(2.2%)보다 0.4%p 하락한 1.8%로 하향조정했다. 이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3.1%에서 내년 2.2%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내년 한국 경제가 1.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산업연구원 역시 내년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9% 수준으로 전망하는 등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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