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0만원 한정판까지 등장"...유통가, '위스키 열풍' 지속
이마트 이틀간 특별전, 위스키 1만 병 품절…갤러리아, 초고가 위스키 선봬
중고거래 앱에선 위스키 공병·잔 거래 활발…홈술·혼술 트렌드 여파에 인기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유통가에는 요즘 '위스키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간 홈술·혼술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맥주·소주 뿐 아니라 와인·위스키 등 다양한 주종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특히 위스키는 소주 등과 달리 오랜 기간 여러 번 나눠 마실 수 있고, 하이볼 등으로 새롭게 제조해 마실 수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여기에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 접근이 편리한 유통 채널에서 위스키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판매한 것도 인기 확산에 한 몫 했다.
이에 유통 업계에선 더욱 희귀한 위스키를 확보해 선보이는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선물 수요가 높은 명절을 앞두고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호가하는 위스키를 내놔 눈길을 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로 4400만원 상당의 한정판 위스키를 선보였다. 갤러리아가 준비한 위스키는 ‘플래티넘 쥬빌리(Platinum Jubile) 70년’으로, 명품점에 단 1병만 입고했다.
해당 제품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7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출시된 위스키로, 고든앤맥페일의 가장 오래된 싱글몰트 위스키 중 하나다.
여왕이 왕위에 오른 1952년 증류해 70년 동안 쉐리 와인 숙성에 사용했던 목조통(50리터)에 숙성했다. 여왕 즉위 기념일인 지난해 2월 6일 병입 후 전 세계 단 256병만 공개했다.
최근 위스키 판매에 적극적인 편의점 업계 역시 명절을 앞두고 '구하기 어려운' 위스키 판매에 나섰다.
GS25는 설 선물로 129만원 상당의 부나하벤25년, 140만원의 발렌타인30년 위스키를 준비해 시판 중이다. CU에서는 싱글몰트 위스키인 달모어 알렉산더 3세를 150병 한정으로 준비해 현재 판매하고 있다.
최근 중고거래 앱에는 위스키 공병 거래까지 활발하다. 일반적인 위스키 공병은 1만~1만5000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단종된 위스키의 경우 2만5000원 선에서 거래된다.
수십병을 한꺼번에 3만원 가량에 판매한다는 글도 적지 않다. 위스키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공병이나 브랜드에서 나온 잔 등의 수요도 함께 올라가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지난 6~7일 이틀간 진행한 이마트 '인기 위스키 특별전'에선 오픈런이 빚어졌고, 이마트가 준비한 7종의 위스키 약 1만 병은 모두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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