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뚝뚝 떨어지는 니켈값…"K 배터리 웃는다"
배터리3사 하이니켈 NCM배터리 주력
니켈 가격 내려가면 원가 부담 줄어
[서울=뉴시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국제 니켈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갈무리) 2023.0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연초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되는 니켈 가격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내리고 있다. 니켈 함량이 많은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한국 배터리 업체의 원가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1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t당 3만425달러(약 3800만원)에 거래되던 니켈 가격은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3만1200달러로 올랐다. 하지만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 10일 t당 2만7700달러(약 3450만원)로 이전 고점 대비 11.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1440원까지 치솟았던 달러·원 환율이 최근 1200원대 중반까지 내리면서 니켈 수요가 많은 배터리 업체의 비용 부담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 배터리 업체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주력인 중국 업체와 달리 니켈 함량이 많은 NCM 배터리를 주로 생산해 니켈 가격 민감도가 높은 편이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니켈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니켈 생산국에 대규모 투자도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월 세계 니켈 매장량 1위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 회사 안탐 등과 90억 달러(약 11조1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니켈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직접 채굴 사업에 투자한 것이다.
SK온은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 중국 전구체 생산기업 거린메이와 인도네시아 니켈 중간재 생산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2024년 3분기부터 연간 순수 니켈 3만t에 해당하는 수산화혼합물(MHP)를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2020년 11월 호주 QPM과 3~5년간 매년 6000만t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상품스왑 계약을 맺었다. 정확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t당 1만3000달러 전후로 현재 시세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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