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캐릭터 하나가 무한 홍보효과" 롯데 '벨리곰' 맹활약
브랜드 인지도 끌어올리고 하나의 수익사업으로 자리매김
국내 120만 팬덤 뉴욕 두바이 등 글로벌 무대 활동 영역 넓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에서 고객들이 벨리곰을 구경하는 모습(가로).(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벨리곰은 2018년 롯데홈쇼핑이 MZ세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했다. ‘일상 속에 웃음을 준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사람들과 거리낌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친숙한 캐릭터로 만들어졌다.
벨리곰은 화려한 입담으로 인기를 끌었던 ‘펭수’와는 달리 말을 하지 않는 논버벌(Non-Verbal) 캐릭터로, 기분이 좋을 땐 짧은 팔다리를 흔들어대거나 가끔 글씨를 써서 의사 표현을 한다.
이런 콘셉트의 벨리곰 일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자 구독자가 몰려들기 시작했다.
‘벨리곰TV’ 구독자수는 채널 개설 2년 만에 60만명에 육박했고, 누적 콘텐츠 조회수는 3억 7000만 뷰를 돌파했다. 지난해 벨리곰이 서울 홍대 인근에서 촬영한 ’홍대 깜짝 카메라’ 영상은 무려 519만명이 시청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서도 120만 팬덤이 형성됐다.
예상을 뛰어넘는 호응이 이어지자 롯데홈쇼핑은 벨리곰의 활동 영역을 오프라인으로 넓히기 시작했다. 오프라인에서도 벨리곰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잠실 롯데타워 앞 첫 공공전시엔 벨리곰 인증샷을 찍기 위해 수 백만 시민이 몰려들었고, 이후 서울 곳곳에서 오프라인 전시와 팝업스토어를 열며 팬덤을 쌓았다.
지난해 10월엔 롯데엔터 배급 영화 ‘자백’의 VIP시사회에 초청돼 여느 유명 연예인들처럼 포토타임을 갖기도 했으며, 최근 다이어리 에세이 ‘돈 워리, 비 벨리’ 출간을 기념하는 팬사인회도 열었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키 2m의 분홍색 곰인형 ‘벨리곰’이 짧은 팔다리를 종종거리며 등장하자 어른과 어린이를 가릴 것 없이 팬들이 몰려들어 벨리곰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았다.
인기 캐릭터로 자리집은 벨리곰은 지난해 ‘202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캐릭터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상’까지 수상했다. 대부분 방송사와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차지하던 상을 유통업계에서 만든 캐릭터가 수상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021년엔 뽀로로 친구인 루피의 부캐 ‘잔망루피’가, 2020년에는 EBS ‘자이언트 펭TV’의 펭수가 이 상을 받았다.
활동 영역도 글로벌 무대로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3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선 ‘K-POP(팝) 커버댄스’, ‘사막 탐험’ 등 이색 콘텐츠로 큰 호응 얻었으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엔 깜짝카메라로, 뉴욕에 대형 공공전시물로 활동하며 '롯데' 홍보대사 역할을 했다. 현재는 베트남 다낭 롯데면세점 야외광장에 7m 대형 조형물로 등장해 현지 관광객들을 맞이하며 '롯데'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너구리·라마 등 4마리의 벨리곰 친구들을 제작하고 애니메이션 제작, 유명 글로벌 IP 협업을 통해 해외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벨리곰의 공공전시, 기업 협업, 해외시장 진출 등의 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벨리곰의 진정성 있는 콘텐츠, IP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모두에게 사랑받는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