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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시스템즈, 351억 규모 이차전지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

등록 2023.05.04 08: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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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시스템즈 아산사업장 조감도(사진=동원시스템즈 제공)

동원시스템즈 아산사업장 조감도(사진=동원시스템즈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동원시스템즈가 최첨단 압연 설비를 도입해 이차전지 양극박 소재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차전지 핵심 부품 소재 기업인 동원시스템즈는 세계적인 알루미늄박 생산 기계 업체인 독일 아켄바흐(Achenbach)사로부터 351억원 규모의 광폭 압연기를 추가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추가 도입으로 동원시스템즈의 양극박 생산 능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광폭 압연기는 이차전지 내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알루미늄 양극박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최첨단 기계 장비다. 알루미늄 양극박은 알루미늄을 20㎛(미크론·1mm의 1000분의 1) 이하의 박 형태로 매우 얇게 가공해 만든다. 이 과정에서 박의 두께를 균일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고성능 압연 기술이 필수적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번 광폭압연기 추가 도입을 통해 이차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 라인이 5개에서 6개로 늘어나는 만큼, 사업 확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시스템즈 아산사업장은 양극박과 함께 이차전지용 원통형 배터리 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 캔을 연간 5억 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데 이어, 차세대 신제품인 4680원통형 캔의 양산도 준비 중이다. 동원시스템즈는 현재 양극박과 원통형 배터리캔을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공급처 확대를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이차전지부문 대표이사는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원재료의 안정적 확보와 생산 능력의 확장,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차전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세계 알루미늄 양극박 수요는 올해 21만5000t에서 오는 2025년 47만5000t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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