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올린 LCC, 2분기에도 비상한다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 등 1분기 실적 최대
LCC 업계 "2분기에도 실적 상승 이어갈 것"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고전했던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 반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을 비롯해 에어부산, 진에어, 제주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으로 웃었다.
비수기로 분류되는 2분기 실적이 1분기 대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LCC 업체들은 효율적인 기재 운영 및 노선 다변화로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대응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매출액 4224억원, 영업이익은 278% 늘어난 707억원을 기록했다.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올렸으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제주항공은 일상회복이 본격화된 이후 여객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서 ▲일본과 동남아 수요에 대한 탄력적인 공급 확대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매출 다각화를 위한 화물 사업 확장 등이 맞물리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진에어도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을 달성했다.
진에어는 올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3525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600억원으로 전년 310억원 순손실 대비 910억원이 늘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은 올 1분기 매출액 3588억원, 영업이익 82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배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에어부산도 최대 매출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어부산은 올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131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19% 늘었고, 영업이익은 2019년 1분기 이후 16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4개 업체 모두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거나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에어서울과 3년 만에 재운항에 나선 이스타항공의 실적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 전통적으로 2분기는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지난해 기저효과와 최근 여행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비수기임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항공운임비가 1분기 대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류비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호실적 달성에 힘을 싣는다. 업계에선 중국 수요가 되살아날 경우 올해 실적 개선폭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국제선 탑승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5월은 연휴 효과로 인해 여행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며 "과거 2분기는 전통정인 비수기로 분류됐지만 올해는 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동남아 단거리 여객 수요 회복이 두드러지며 LCC들의 1분기 실적이 급격히 개선됐다"며 "향후 중국 노선 수요 회복도 기대돼 올해 국내 주요 LCC들이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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