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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 방향 바뀌었다"…이번엔 '공급부족' 예고

등록 2023.06.13 08:00:00수정 2023.06.13 0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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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욜인텔리전스 "연내 가격 상승" 전망

"메모리 업계, 재건기 필요"…내년 가격 급등세 예측

[서울=뉴시스](그래픽=욜인텔리전스 홈페이지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그래픽=욜인텔리전스 홈페이지 캡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메모리 업계의 감산 노력이 최근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제품 가격이 연내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욜인텔리전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공급업체의 감산으로 연말까지 일종의 시장 균형에 도달할 것이며, 가격은 균형에 앞서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에 따르면 D램과 낸드 플래시 가격 모두 오는 3분기께 보합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욜인텔리전스의 마이크 하워드 D램 및 메모리 연구부문 부사장은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된 감산은 메모리 생산을 위한 6개월 정도의 긴 주기로 인해 최근 실현됐다"면서 "매우 느리지만, 궤적은 수정됐다"고 밝혔다.

제품별로 D램은 올해 비트 환산 생산 증가율이 전년 대비 9% 감소하고, 낸드는 5%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최근 7년간 연평균 성장률인 각각 21%, 36%에서 급격한 역성장을 보인 것이다.

D램은 주력 제품인 DDR4에서 차세대 규격인 DDR5로 세대 교체가 진행 중인 만큼, DDR4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 공급 부족이 나타나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낸드의 경우 생산량 감축 속도가 빨라 시장 균형을 빠르게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워드 부사장은 당분간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수요 업체들에 경고했다.

메모리 공급업체들은 사상 초유의 실적 부진으로 수조원의 운영 손실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공급업체들이 생산을 늘리지 않고, 몇 년간 재건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워드 부사장은 "공급업체들이 설비투자와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며 "공급업체들은 자금을 보충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은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점철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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