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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탑티어' 투자자들, 韓플랫폼 '무신사' 선택한 배경은

등록 2023.07.20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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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웰링턴매니지먼트, 무신사에 2000억원 규모 투자

무신사 로고 (제공 = 무신사) 2022.11.17. *재판매 및 DB 금지

무신사 로고 (제공 = 무신사) 2022.11.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무신사가 유수의 글로벌 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아 그 배경에 관심이 주목된다.

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글로벌 3대 자산운용사 웰링턴 매니지먼트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지했다.

KKR이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웰링턴 매니지먼트 그룹이 한국 비상장 기업에 투자한건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 2019년 11월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2021년 3월에는 세콰이어캐피탈과 IMM인베스트먼트가 1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단행했다.

무신사는 이번 투자로 3조원 중반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같은 대규모 투자가 단행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무신사가 이같은 투자를 받게 된 배경으로는 빠른 실행력과 비즈니스 운영 능력이 꼽힌다.

지난 2021년 Z세대 여성을 기반으로 한 패션 커뮤니티서비스 '스타일쉐어'를 인수한 무신사는 1년 반 만에 통합을 결정했다.

온라인 패션 유통 플랫폼으로서 유사한 서비스를 운영해왔던 무신사와 스타일쉐어의 인력, 비용 등의 리소스 중복을 없애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결정에는 무신사의 빠른 의사결정 구조가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젊고 역동적인 조직 문화 속에서 빠르고 과감한 결정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또 이번 투자 유치 배경에는 한국 온라인 패션 시장의 성장성이 주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로 작용했다.

급격히 성장하는 국내 온라인 패션 시장에서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는 플레이어 중 매년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한 무신사의 성장세를 고평가한 결과다.

무신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존 기업들의 성장 방식과 다른 '무신사스러운' 비즈니스를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해 지금에 이른 무신사 스토어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국내에서 해외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나가겠다는 포부다.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재원을 발판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신사업을 고려한 인수 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글로벌 브랜드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직접 투자하는 등 외형 확대와 함께 손익 개선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패션 브랜드의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오프라인 진출도 강화한다.

현재 성수·한남·홍대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브랜드 팝업 스토어 공간을 확대하고, 대구와 부산을 중심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스토어와 무신사 편집샵 등을 오픈해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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