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협력업체 청정전력 사용 2배 늘려…韓기업도 5곳→13곳
애플,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 박차
애플 협력업체, 현재 10GW 청정전력 가동 중
지난해 삼성SDI·LG디스플레이 등 8개 韓기업 동참
[서울=뉴시스]애플은 자사 협력업체들의 청정 전력 사용 규모가 지난 한 해 동안 두 배 이상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애플이 직접 투자를 진행 중인 미국 텍사스 브라운 카운티의 'IP 래디언 솔라' 프로젝트. (사진=애플 제공)
앞서 애플의 협력업체들은 향후 수년 동안 총 16GW(기가와트)에 달하는 청정 전력을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현재 10GW 이상을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협력업체들의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로 지난해 1390만 미터톤의 탄소 배출을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동 중인 프로젝트는 1년 동안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 약 300만대를 줄이는 것과 유사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애플의 주요 제조 협력사 중 213개가 25개 국가에서 재생 가능한 전기로 생산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인피니언·비스컴 AG 등 11개 협력업체가 청정에너지 사용을 약속하면서 총 25개 유럽 기업이 애플의 재생ㄱ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애플이 텍사스 브라운 카운티에 위치한 2300에이커 규모의 'IP 래디언 솔라(IP Radian Solar)'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가 올해 말 완공되면 300MW(메가와트)의 전력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듀폰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미국 협력업체들도 청정에너지 사용을 약속했다.
아시아로 눈을 돌리면 중국에서 지난해 23개 신규 협력업체가 프로젝트에 합류했고, 일본은 키오시아·샤프를 비롯한 20개 협력업체가 청정에너지 사용 의사를 밝혔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대상에스티·미래하이테크·아이티엠반도체·서울반도체 등 5개사가 애플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었다. 지난해 삼성SDI·LG디스플레이·포스코·LG에너지솔루션·솔루엠·범천정밀·덕우전자·영풍전자 등 8개사가 추가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총 18개사가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에 동참 중이다.
애플은 이날 발표한 새로운 청정 에너지 사용 약속들에 대해 "2030년까지 애플 공급망 전반에서 탄소 중립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향한 전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해당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탄소 중립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기후 변화로 인해 타격을 입은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사 잭슨 애플 환경·정책 및 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부사장)은 "많은 제조 협력업체가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재생 가능 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우리의 시급한 과제에 동참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청정에너지는 사업과 환경 모두에 도움이 된다. 우리는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배운 교훈을 공유함으로써 보다 친환경적인 미래를 향한 길을 제시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