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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안양 新 IDC 초고압선 전구간 차폐판"…'전자파 불안' 주민 목소리 수용

등록 2023.08.11 14:21:54수정 2023.08.11 14: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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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기준치 부합'에도 인근 주민 전자파 우려 계속

수차례 논의 끝 전구간 설치키로…예정대로 9월 말 준공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LG유플러스가 경기도 안양시에 신설 중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초고압선 전자파로 불안해 하는 주민들을 위해 전 구간에 차폐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약 1년여에 걸친 전자파 논란을 일단락 지으면서 오는 9월 말로 예고한 준공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11일 안양시청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날 안양 시민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서안양변전서부터 LG유플러스 평촌2센터까지 매설한 초고압선(154㎸)을 매설한 구간 대부분에 차폐판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초고압선이 매설된 구간은 총 7㎞로 LG유플러스는 이 중 물리적으로 설치가 불가능한 구역과 횡단보도가 없는 교차로, 사람이 거주히자 않는 공업단지는 제외하기로 했다. 이를 고려하면 대략 6.2㎞로 사실상 전 구간에 걸쳐 차폐판을 설치하는 셈이다.

전구간 차폐판 설치는 주민들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한 결과다. LG유플러스는 전자파 안전 기준은 물론, 매설 깊이에 있어서도 기준을 맞췄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안양시민들은 지난해 11월부터 별도의 모임을 만들고 평촌2센터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초고압선 매설 위치가 주거지역, 학교 등 일상생활과 연관이 있는 곳인 데다 매설 깊이가 깊지 않아 보여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의 요구로 안양시는 감사원으로부터 도로 공사 허가에 대한 감사까지 받았다. 허가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불만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수 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열었고 최종적으로 전날 간담회에서 전 구간 차폐판 설치 결정을 발표하면서 합의를 이뤄냈다.

안양시청 관계자는 "허가 기준에는 부합했으나 LG유플러스가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차폐판을 설치하기로 했다"며 "이는 전 구간을 재굴착해야 하는 대규모 공사"라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인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시만안구)실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 위법한 사항이 없다는 결론이 났지만 주민들과 계속해서 논의하고, 일부가 아닌 전 구간에 차폐판을 설치하기로 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추가 논의를 거쳐 차폐판 설치 공사를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며 "평촌2센터에 대한 9월 말 준공과 연내 가동 계획은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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