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T, 113만 규모 한전 원격검침 사업 따냈다
한전 AMI 보급 마지막 차수…SKT·LGU+ 경쟁 끝 최종 낙찰
KT "기존 LTE망 이용할 수 있어 효율적…수익성 개선 기대"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종로구 KT 빌딩의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0.07.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KT가 한국전력공사의 ‘한전 저압(가정용) AMI(원격검침인프라) 6차 사업’을 진행할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사물인터넷(IoT) 회선 110만개를 추가 확보하게 됐다.
2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전날 AMI 구축용 모뎀 사업 입찰이 종료됐는데, KT가 최종 낙찰 받게 됐다.
해당 사업에는 KT뿐 아니라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투찰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전의 AMI 사업은 통신망과 전력량계 등을 연결해 전기 사용량과 시간대별 요금 정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입찰 공고 전부터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IoT 회선 물량이 113만개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인 데다 이번 입찰이 한전의 AMI 보급 마지막 차수이기 때문이다.
한전은 2010년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총 6차에 걸쳐 전국 2250만호에 AMI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했다. 당초 2020년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중간에 지연되면서 올해를 끝으로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6차 사업은 2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하며 각 권역별 투찰 추정 가격은 412억6472만원, 377억1313만원(VAT 별도)이다.
KT는 그동안 IoT 사업에 소극적이었다.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뛰어들겠다는 경영 전략에 따라 AMI 사업에도 크게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는 달랐다. 이전에는 새로 망을 구축해야 했는데 기존 구축한 LTE 망을 활용하는 방식이라 추가 네트워크 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어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만큼 IoT 인프라 확보 필요하다고 판단도 작용했다.
이번 사업 수주로 KT는 IoT 회선수를 대폭 늘릴 수 있게 됐다. KT는 특히 지난해 9월 IoT 회선을 대거 수주한 LG유플러스에 추월당했다. 이후 계속 격차가 벌어졌고 올해 3월 기준 약 149만개 수준으로 회선 차이가 났다. LG유플러스는 올 1월 SK텔레콤도 제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이통3사의 IoT 회선수는 LG유플러스 724만7770개, SK텔레콤 720만276개, KT 290만3868개다.
KT는 이번 수주로 4월 IoT 회선수가 4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수익성, 확장성 등을 검토해 한전의 6차 AMI 사업에 참여했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향후, 환경, 안전, 원격관제 등 IoT 기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지능형IoT(AIoT)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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