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784 찾은 WTO 사무총장…"韓 플랫폼 기업 최초"
응고지 WTO 사무총장 23일 네이버 제2사옥 방문
"디지털 기술이 무역 미래 좌우할 것" 강조
[제네바=AP/뉴시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열린 제12차 장관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6.17.
23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이 방한해 네이버 1784를 방문했다.
응고지 사무총장은 전날부터 24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해 한덕수 국무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과 면담한다고 알려졌다. 이번 방한에서 한국의 성장 경험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WTO 개혁 등 다자무역체제를 회복하기 위한 과제와 한국의 역할을 논의할 방침이다.
응고지 사무총장은 WTO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이자, 첫 여성 사무총장이다. WTO 사무총장의 방한은 지난 2014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아울러 WTO 사무총장이 한국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직접 방문한 것 역시 네이버가 처음이다.
이날 응고지 사무총장 일행은 1784를 방문해 한국을 대표하는 IT기업인 네이버가 보유한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트윈 등의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무역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네이버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와 네이버랩스 석상옥 대표 등도 이번 방문에 함께 했다.
응고시 사무총장은 1784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들을 직접 체험했다. 네이버의 제2사옥 1784는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첨단기술과 공간의 융합을 통합한 테크 컨버전스 공간이다. AI·로봇·디지털트윈·자율주행·클라우드·5G 등 수많은 기술들이 사옥 공간과 융합됐다.
23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한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이 배달로봇 루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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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디지털 기술이 무역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며, 디지털 전환은 업계와 각국 정부에 도전과 기회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오늘 한국의 젊은 디지털 기업인들과의 고무적인 토론을 통해 한국이 디지털 전환의 선두에 서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WTO도 디지털 무역 촉진을 위해 국제 협력과 국내 정책 틀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디지털트윈, 로봇, AI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테크컨버전스 빌딩 네이버는 전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3월까지 미국 국무부 및 국토안보부 차관,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장관, 오스트리아 하원의장 등 전세계 54개국에서 4000여명 이상이 1784에 방문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일행 등이 1784에 직접 방문한 데 이어 지난 3월 네이버와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하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번 MOU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단위 디지털전환 프로젝트에 포괄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현지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도시 단위의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다.
한편 응고지 사무총장은 이날 네이버 1784를 방문한 뒤 한국의 젊은 디지털 기업인들과 '디지털·서비스 무역과 무역의 미래, WTO의 역할'을 주제로 간담회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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