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는 숏폼서 정보 검색…틱톡 "일상 기록 플랫폼으로 진화"
Z세대, 틱톡 등 숏폼 통한 정보 습득에 익숙
K팝, K드라마 등 K-엔터테인먼트 틱톡 통해 전파
[서울=뉴시스]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개최된 국내 첫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홍종희 틱톡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총괄,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 손현호 틱톡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 제너럴 매니저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최은수 기자).2023.07.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숏폼 플랫폼 틱톡이 일상을 기록하는 채널로 진화하고 있다. Z세대의 20%가 일상 기록을 위해 틱톡에 영상을 업로드하고, 핫플(핫플레이스), 꿀팁 등 궁금한 정보를 틱톡에서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은 앞으로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전자상거래 기능도 국내에 출시해 수익화 모델을 다각화하겠다는 목표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개최된 국내 첫 기자간담회에서 “숏폼 미디어 포맷이 일상을 기록하고 트렌드를 검색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라고 밝혔다.
정재훈 총괄은 “최근 포털과 미디어에서 숏폼 코너가 생길정도로 숏폼은 미디어 포맷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숏폼으로 일상과 생활을 기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단계가 됐다. 15~20분 내외 브이로그가 아니라 1분 내외 숏폼 브이로그가 트렌드”라고 말했다.
실제 대학내일 20대연구소와 틱톡이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Z세대의 20.2%는 일상 기록을 위해 영상을 업로드 했다고 답변했다. 정 총괄은 “젊은세대일수록 영상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데 거리낌이 없다”라며 “#꿀팁, #생활꿀팁, #살림꿀팁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정보성 콘텐츠가 많이 생성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콘텐츠 발견과 참여, 확산에 적극적인 유저 ▲추천 피드와 콘텐츠 제작에 뛰어난 기술 ▲글로벌 커뮤니티가 트렌드를 만드는 틱톡의 세가지 특성이라고 소개했다
정 총괄은 “틱톡 이용자들은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콘텐츠 생산한다. 시청자를 넘어 새로운 영상 제작에 참여하고 이를 공유하는 플레이어, 참여자”라면서 “틱톡 주 이용층인 Z세대는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고 업로드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미만이다. 영상 제작에 능숙한 사용자들은 글보다 영상이 일상을 남기는데 더 편하다”라고 설명했다.
손현호 틱톡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 제너럴 매니저는 틱톡이 K-팝을 넘어 드라마, 웹툰을 중심으로 영화, 음악 등 다양한 K-콘텐츠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손 제너럴 매니저는 “ #Kpop(K팝) 은 팝, 힙합, 락과 같은 기존 음악 장르의 해시태그보다 높은 4000억뷰, #Kdrama(K드라마)는 2000억뷰를 훌쩍 넘겼다”라며 “전세계 유저들은 한국어 발음 그대로 #manhwa(만화)로 부르고 있으며, 한국에서 비롯된 #webtoon(웹툰) 역시 #comics(코믹스) 보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 중 하나인 '더 글로리'는 틱톡에서 다양한 사용자 참여 영상이 활발히 만들어지면서, #theglory 해시태그가 48억회를 달성하기도 했다.
정재훈 운영 총괄은 향후 계획으로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콘텐츠 다각화,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위한 크리에이터 교육과 수익화 지원, 콘텐츠 제작을 돕는 기능 출시를 통해 트렌드를 리딩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틱톡은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어 이용자 데이터 정보가 중국 정부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정 총괄은 “틱톡은 글로벌 앱으로 중국에서 운영되는 게 아니”라면서 “틱톡 사용자층도 대부분이 글로벌 지역이고, 사무실도 서울, 일본 도쿄, 미국 LA 등에 흩어져있다”고 말했다.
홍종희 틱톡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아직까지 중국 정부에서 틱톡이 유저 데이터를 요청한 바가 없고, 앞으로 제공할 계획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 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숏폼’ 콘텐츠에 진출하면서 숏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틱톡은 숏폼 플랫폼 선두주자로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고 자신했다.
손 제너럴 매니저는 “틱톡은 한국에서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고 동종업계 플랫폼들이 모바일 숏폼에 뛰어들면 더 큰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틱톡은 숏폼 리딩 플랫폼이자 원조다. 국내를 포함해 크리에이터 커뮤니티가 있고 영상 제작 툴을 제공한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틱톡이 최근 텍스트 전용 게시물을 공유하는 새로운 기능을 도입한 것이 트위터, 스레드와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정 총괄은 “텍스트 기능은 경쟁사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라며 “유저 숫자가 충분하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능을 순차 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은 이날 광고 외 수익화 계획도 밝혔다. 최근 틱톡은 e-커머스 사업 ‘틱톡샵’을 일부 동남아 지역에 론칭했다. 손 매니저는 “동남아에서 K-뷰티 중심으로 틱톡샵을 활용하고 있다”라며 “틱톡샵은 틱톡안에서 제품을 발견하고 결제도 할 수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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