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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마스크걸 인기 네이버로 몰린다...오픈톡 18배 급증한 비결

등록 2023.08.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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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주제 확장 후 이용자 급증…무빙 오픈톡, 180만명 이상 방문

드라마·예능 소감 나누는 시청 패턴으로 자리 잡아

"MZ세대의 새로운 시청방식…사용성 지속 고도화"

네이버 오픈톡에 개설된 드라마 마스크걸, 무빙 오픈톡(사진=오픈톡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 오픈톡에 개설된 드라마 마스크걸, 무빙 오픈톡(사진=오픈톡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댓글 잘 안 남기는데 여운이 짙어서 감상 후기 공유하고 싶어 오픈톡 들어왔어요”, “김미모가 주오남 딸인가요?", “시청 소감을 공유할 수 있으니까 드라마 시청이 즐겁습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수많은 드라마, 영화, 예능 등 각종 콘텐츠가 쏟아지는 가운데 다른 시청자들과 시청 소감을 나눌 수 있는 창구는 마땅치 않아 아쉬움을 느꼈던 이용자들이 네이버 커뮤니티 ‘오픈톡’에 몰리고 있다.

네이버가 드라마 등 콘텐츠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비(非)지인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실시간 채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다. 이용자들은 오픈톡에서 드라마 감상 후기를 공유하거나, 특정 내용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22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오픈톡 전체 주제 중 드라마, 예능 등 방송 콘텐츠 관련 오픈톡 개설 수 및 참여 사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스포츠에 이어 연예로 주제를 확장한 지난해 12월 개설된 오픈톡방 수 대비 현재 약 18배나 급증했다.

앞서 지난해 스포츠 주제를 필두로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며 월드컵 흥행과 함께 사용성을 확대한 후 이어 선보인 연예 주제도 사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톡은 네이버가 2022년 9월 선보인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로 같은 관심사를 지닌 사람끼리 네이버에 개설된 오픈톡을 통해 교류할 수 있는 대화형 서비스다. 특정 주제로 개설된 공식 오픈톡 외에도 사용자가 직접 스포츠, 연예, 뷰티, 패션 등 17개 카테고리 중 관심 주제를 선택 후 오픈톡을 개설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 지인이 아닌 비(非)지인과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신개념 커뮤니티 서비스인 셈이다.

연예 주제 오픈톡이 개설된 이후 방송, 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콘텐츠 관련 오픈톡에 많은 사용자가 모이고 있다. 특히 최근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D.P. 시즌2’, ‘킹더랜드’ 등 콘텐츠들은 방영 당시 매일 평균 1~2만에 달하는 사용자가 몰리기도 했다. 방송이 종영된 현재에도 여전히 많은 사용자가 오픈톡을 통해 콘텐츠 관련 감상을 나누고 있다.

특정 콘텐츠가 공개되면 즉시 대표 오픈톡이 생기고 실시간으로 관련 대화를 나누는 것이 새로운 시청 패턴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예능 콘텐츠 ‘좀비버스’ 오픈톡에는 약 50만명의 사용자가 방문했다.

또 이후 디즈니+에서 공개된 드라마 ‘무빙’ 관련 오픈톡에도 무려 118만명을 상회하는 사용자가 몰렸으며 1만5000개 이상 톡이 쌓였다. 넷플릭스에서 지난 18일 공개된 ‘마스크걸’ 오픈톡은 벌써 145만명이 방문했다.

콘텐츠 관련 오픈톡에 다수 참여 중이라는 사용자 김 모씨(25)는 오픈톡 사용 경험에 대해 “시청 소감을 공유할 수 있어 더욱 몰입감 있는 드라마 시청이 가능해 즐겁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에 개설된 '마스크걸' 오픈톡 채팅 내용(사진=오픈톡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에 개설된 '마스크걸' 오픈톡 채팅 내용(사진=오픈톡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오픈톡이 검색 결과와도 연동되기 때문에 접근성이 용이해 다른 시청자 반응과 함께 콘텐츠를 즐기고자 하는 사용자 심리에 잘 부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참여하고 있는 공식 오픈톡의 타이틀을 클릭하면, 네이버 검색 결과와 연동 돼 해당 콘텐츠 방영 정보, 출연진 소식, 뉴스 등 부가 콘텐츠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이런 오픈톡의 인기는 네이버 플랫폼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고 채팅 등 비지인 간 관심사 소통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유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다른 주제 오픈톡도 이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사용성 고도화 및 사용자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미 공연, 고양이, 대학 수강신청 등 사용자 일상과 연관이 깊은 주제들 관련 다수의 오픈톡이 생성되고, 사용자간 교류도 활성화 되고 있다.

사용자 접근성 개선을 위한 관련 업데이트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월 네이버는 연예, 스포츠, 여행, 카페 등 여러 서비스에 분산된 대화형 서비스를 한 곳으로 모은 ‘네이버톡’을 네이버앱에 베타 출시했다. 네이버톡 베타 출시 후 한달 만에 오픈톡 개설이 8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최근 PC 버전 네이버톡도 출시됐다.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PC 메인 화면 상단에 신설된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네이버톡에 접속 가능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MZ등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즐겨본 콘텐츠 시청 후 관련 오픈톡 방에 시청 소감을 나누는 것이 새로운 시청 방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네이버톡 스포츠와 연예 분야 오픈톡 등 양방향 시청 소감을 활발히 나누고자 하는 사용자들 기반으로 관련 오픈톡이 활성화됨에 따라 향후 관련 사용성도 지속 고도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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