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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쇼크환자 40%,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생겨

등록 2020.07.2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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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41.4%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정신적 후유증 발생에 '주목'

[서울=뉴시스] 예영민, 이영수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2020.07.21. hong1987@newsis.com

[서울=뉴시스] 예영민, 이영수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2020.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 쇼크)를 경험한 환자들이 다양한 정신질환을 동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예영민, 이영수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 15개 대학병원에서 아나필락시스로 진단받은 성인 환자 2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이 동반됐다고 21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환자 중 41.4%에 해당하는 84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했다. 또 57명(28.1%)은 우울증을, 47명(23.3%)은 불안장애가 발생했다.

연구팀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심할수록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신질환은 아나필락시스의 중증도와 관련이 없어 혈압저하나 쇼크와 같은 심각한 증상이 없었더라도 이후 정신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약물, 음식, 벌독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갑자기 두드러기, 부종, 호흡곤란, 복통, 혈압 저하 등의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중증 알레르기 질환이다.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환 중 하나로 전체 인구 중 약 1~2%에서 나타난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원인 물질에 노출 시 급박하게 나타나는 증상 자체에 관심이 주목되고, 회복 후 특별한 신체적 후유증이 남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신적 후유증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예영민 교수는 "이러한 정신 질환들이 아나필락시스 발생 이후 바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조기에 적극적인 정신과적 평가와 치료,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알레르기 분야 국내 최고의 영문학술지인 Allergy Asthma Immunology Research(AAIR, 알레르기천식면역연구)에 'A Prospective Observation of Psychological Distress in Patients With Anaphylaxis(아나필락시스 환자에서 심리적 부담에 대한 전향적 관찰연구)'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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