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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노년 위해서는 최소 20개 치아 필요하다

등록 2020.12.24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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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대부분 치아 1개 이상 상실

[서울=뉴시스] 한국인은 위아래 큰어금니가 2개씩 맞물려야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2020.12.23.

[서울=뉴시스] 한국인은 위아래 큰어금니가 2개씩 맞물려야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2020.12.23.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우리나라는 고령 인구 비중이 계속 늘어나 2025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고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잘 먹고' 살기 위한 치아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다.

치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노화가 빨라지고 치매와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팀이 8000여 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아 건강이 나쁜 집단은 좋은 집단에 비해 치매 위험이 2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층 대부분은 구강 내에 최소한 1개 이상의 치아를 상실한 결손부가 있다.

1개 치아가 없는 경우부터 다수의 치아가 상실된 부문부치악, 혹은 전체 치아가 상실된 완전무치악까지 다양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생체재료보철과 이성복 교수는 "기본적으로 한국인의 주식인 밥, 김치 정도를 씹어서 삼킬 수 있어야 하는데 노인의 잔존 자연치아가 최소 20개(위 10개, 아래 10) 정도 있어야 기본적인 식사를 할 수 있다"며 "육류를 앞니로 끊어서 어금니로 잘 씹어 먹기 위해서는 최소 24개(위 12개, 아래 12개)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치아 결손은 보통 제3의 치아로 불리는 임플란트 치료가 첫 번째 선택지로 꼽힌다.

자연 치아와 유사해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고 만 65세 이상이라면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 방법은 제3의 치아인 고정성 크라운 보철치료, 착탈식 부분 틀니 보철치료, 착탈식 완전 틀니 보철치료 등 다양하다.

임플란트 치료 방법은 부위별(상·하, 앞니, 어금니), 목적별(미관, 기능), 해부학적 상황별(수직적, 수평적 잔존 골량과 골밀도 차이)에 따라 결정한다.

뼈 높이에 맞춰 식립하는 방법(Bone-level)과 잇몸 높이에 맞추어 식립하는 방법(Tissue-level)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해야 한다.

치아가 결손된 사람 중 ▲성장이 완료된 성인 ▲결손 치아 주위의 인접 자연치아를 마취한 후 삭제하는 브릿지 보철치료법이 싫은 사람 ▲착탈식 틀니가 싫은 사람이라면 임플란트를 고려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빠진 치아 개수만큼 동일하게 임플란트를 수술해 넣고 고정성 크라운 보철치료로 해결한다.

치아 결손부가 큰 경우라도 임플란트를 단 몇 개밖에 수술해 넣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 몇 개의 임플란트에 의지하는 착탈식 틀니 보철치료를 추천한다.

임플란트에 의지해 틀니를 끼우는 형태로, 적은 개수의 임플란트로도 튼튼하게 씹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틀니의 착탈이 쉽지 않으므로 가능하다면 제3의 치아인 고정식 임플란트 보철치료를 최우선 치료방법으로 권하고 있다.

임플란트 시술을 하기 전에는 본인의 몸 상태가 잇몸을 절개하고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해도 괜찮은지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전신 질환을 가진 사람 중에는 수술이 불가능한 사람(혈액순환 개선제, 혈전용해제, 골다공증약, 만성 중증 신장질환자, 혈우병)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매일 복용하는 약이 있거나 중증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진료과에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지 미리 상의한 후 진행해야 한다.

보철 크라운 장착 후 1년간은 3개월 간격으로 4회 검진, 그 후에는 매 6개월 간격으로 검사하는 것이 환자가 지켜야 할 필수사항이다.

겉으로 아무런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내부에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을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환자 본인이 간단하게 집에서 검사할 수 있는 사항은 ▲흔들림 여부 ▲통증 ▲잇몸에서 피(고름)가 나는지 등이다.

이 중 한 가지라도 발견된다면 반드시 보철과에서 증상부위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나사를 풀어서 증상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더 이상 증상의 진행이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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