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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 다나병원·데이케어센터發 확산…부산 의원도 집단감염

등록 2020.10.01 14:54:35수정 2020.10.01 15: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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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병원 입원환자 3명 추가 확진…총 33명째

예마루데이케어센터 사우나·지인 등 추가 확진

두곳은 인접…질병청 "관련성 확인 안돼, 조사중"

부산 평강의원서도 의사 등 종사자·방문자 확진

부산 건강용품 설명회 관련 확진자 5개시도 발생

'서울 확진자 접촉→부산 귀성 후 확진' 사례 나와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30일 오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병원 전체가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된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에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9.3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30일 오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병원 전체가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된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에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9.3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김진아 기자 = 추석 당일인 1일 같은 길가에 나란히 위치한 서울 도봉구 신경정신과 전문병원과 노인 주간보호시설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의사와 방문자 등이 추가로 감염됐다. 또 부산 건강식품 설명회 방문자 등이 전국 곳곳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접촉자 조사 중 추가 확진 환자 3명이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이 병원 입원 환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누적 확진자는 총 33명으로 늘었으며 이들은 모두 병원 환자들이다.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도봉구 주간보호시설 '예마루 데이케어센터'에서도 2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총 32명이다. 2명은 이 센터 관련 가족·지인 1명과 확진자가 방문했던 사우나 관련해서 1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기존에 가족·지인으로 분류됐던 확진자 1명이 사우나 관련 사례로 재분류되면서 누적 확진자 32명 중 가장 많은 11명이 사우나 관련 환자들이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 포함 이용자가 9명, 종사자가 6명, 가족·지인이 6명씩 확진됐다.

다나병원과 예마루 데이케어센터는 같은 길가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해 있으나 두 집단감염 간 연결고리에 대해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구로구 신도림역사와 관련해 종사자 가족 중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신도림역사에선 청소 종사자 1명이 지난달 25일 처음 확진된 이후 지금까지 종사자 8명, 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은 부산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부산 금정구 평강의원과 관련해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9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0명이 됐다. 지표환자와 지표환자 가족 1명이 확진된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의사 1명, 물리치료사 1명, 직원 1명 등 종사자 3명과 종사자 가족 1명, 방문자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2일 2명이 확진되고 23일 1명, 29일 1명, 30일 1명에 이어 1일 5명이 추가로 확진됐는데 이날 신규 확진자 5명은 이 의원 직원과 방문자 3명, 종사자 가족 1명 등이다.

부산 연제구 건강식품 설명회와 관련해선 이 설명회에 참석했던 방문자와 이들의 지인 등이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21명이다.

추가로 확인된 확진자 3명은 방문자 2명과 지인 1명 등으로 지금까지 방문자가 13명, 가족 3명, 지인 5명이 확진됐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9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경북 5명, 충북 4명, 서울 2명, 울산 1명 등 곳곳에 분포해 있다.

전날 부산 지역 확진자 가운데는 서울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이후 추석을 맞아 고향인 부산을 찾은 귀성객 1명이 포함돼 있다. 서울에서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를 받고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질병청 관계자는 추석 연휴 귀성객 중 추가 확진자 여부와 관련해 "아직 보고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0시를 기준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신고된 확진자 1232명 중 아직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는 225명으로 18.3%였다.

지난달 19일 28.1%로 정점에 달했던 2주간 조사 중 환자 비율은 8월30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31일간 20%대였으나 지난달 30일(19.0%)부터 이틀 연속 10%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여전히 5명 중 1명 가까이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확진되고 있는 상태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 가운데 위중·중증 환자는 107명이다. 자가 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기나 체외막산소공급(ECMO),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 치료가 필요한 위중환자가 53명, 산소호흡기 등 치료 중인 중증환자는 54명이다.

나이대는 80세 이상이 22명(중증 14명·위중 8명), 70대 41명(중증 16명·위중 25명), 60대 33명(중증 19명·위중 14명) 등 고위험군이 96명(89.7%)으로 대다수다. 50대 6명(중증 2명·위중 4명)과 40대 3명(중증 1명·위중 2명), 30대 1명(중증)에 이어 20대 1명도 중증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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