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미러 대표 방한, 한반도 비핵화 우선순위 재확인"(종합)
국회 외통위…美성 김 방한에 "여러 상황 염두"
"한미 연합훈련 관리, 아프간 사태 우려 불식"
"대북 관여 정책 완전 조율 고위급 협의 연속"
미러 접촉도 언급…"평화프로세스 진전 기대"
"美적극 협의 의사…우선순위 변화 우려 없어"
미러 대표 방한…한미·미러·한러 간 연쇄 협의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2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8/23/NISI20210823_0017870422_web.jpg?rnd=2021082315292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23. photo@newsis.com
정 장관은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한국 재방문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상황을 염두에 뒀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최근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 동안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또 아프가니스탄 사태 이후 잘못된 시각의 우려들을 불식시키는 것" 등을 거론했다.
이어 "사실 중요한 것은 한미 간의 대북 관여 정책을 좀 더 완전하게 조율해 나가는 그런 고위급 협의의 연속"이라며 "미국은 언제, 어디서라도,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기본 입장을 계속 밝혀 왔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입장을 성 김 대사가 재확인 했다면서 "인도주의 협력은 언제든지 개시할 수 있다는 정보의 발표를 했다"며 "김 대표 방한 기간에 맞춰 러시아 대표도 동시에 방한하고 있어 이 두 사람 면담도 있을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하기 위한 미러 간, 한미 간, 한러 간 활발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 달성의 우선순위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정세를 관리하는 것, 특히 한미 훈련 진행 과정에 같이 한국에 온 것은 그 나름대로 그런 차원에서 관리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이 말하는 조건 없는 대화는 북한의 요구 조건도 거기서 검토하자는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에 대해 상당히 적극적 협의 의사를 갖고 긍정적으로 호응해 줄 것을 촉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미국이 아프간 사태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우선순위를 뒤로 밀어 넣을 것이라는 그런 우려는 근거가 없다", "미국 내부에서 북한 문제를 군축과 같은 차원에서 협의해야 한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논의 대상이 안 된다고 본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2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8/23/NISI20210823_0017870429_web.jpg?rnd=2021082315292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23. photo@newsis.com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는 이날 오전 열렸는데, 김 대표는 연합훈련이 방어적 성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는 북한의 카운터파트(협상 상대)와 언제 어디서든 만날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또 협의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논의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지난 5월 양국 정상의 공동성명이 규정한 남북대화와 관여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계속해서 남북 인도적 협력 사업을 지지한다"고 했다
미러 차원 외교는 한미 협의 이후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고위급 협의도 진행하며, 24일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조찬할 예정이다.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는 24일 오전 10시30분으로 예정됐다. 통일부 차원의 한러 접촉도 예정됐는데, 마르굴로프 차관은 25일 장관 예방과 차관 양자 협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한편 정 장관은 주한 미국대사 임명에 관한 질의에 대해서는 "조만간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만 듣고 있다.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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