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원인 3위 폐렴…예방범위 더 넓은 백신 연내 나올듯
MSD "15가 폐렴구균 백신 연내 허가·출시"
20개 혈청형 예방 화이자백신도 해외 시판
SK바사·사노피·MSD, 21개 예방백신 개발중
![[서울=뉴시스]폐렴은 암, 심장 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 원인 3위다. 암이나 뇌혈관 질환 만큼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면역력 등이 떨어진 고령층의 경우 암 만큼 치명적이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11/10/NISI20221110_0001126555_web.jpg?rnd=20221110151149)
[서울=뉴시스]폐렴은 암, 심장 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 원인 3위다. 암이나 뇌혈관 질환 만큼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면역력 등이 떨어진 고령층의 경우 암 만큼 치명적이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화이자의 '프리베나13'이 장악하고 있는 한국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 예방범위가 더 넓은 경쟁 백신이 등장할 전망이다.
14일 한국MSD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5가 단백접합 백신 '박스뉴반스'를 성인 및 소아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신청을 냈다. 회사는 연내 허가 획득 및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MSD는 미국 제약기업 MSD의 한국지사다.
박스뉴반스는 폐렴을 일으키는 15개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2F, 23F, 33F)을 예방하는 15가 백신이다.
현재 국내 시판 중인 단백접합 백신 프리베나13보다 22F와 33F를 더 예방한다.
한국MSD 관계자는 "예방범위가 더 넓어진 백신이 국내에도 나와 고무적이다"며 "예방 옵션이 더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폐렴구균 백신은 폐렴을 유발하는 폐렴구균 질환의 예방을 위해 접종한다. 폐렴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 질환이다. 코로나19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후엔 폐렴구균의 이차 감염이 증가하므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몇 년 간 더 높아졌었다.
현재 국내에서 성인이 접종할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은 '13가 단백접합백신'인 '프리베나13'(화이자)과 '23가 다당질백신'인 '프로디악스23'(MSD) 등이 있다. 제품명 뒤에 붙는 숫자는 예방할 수 있는 폐렴구균 혈청형 가짓수를 의미한다.
다당질 백신은 단백접합 백신보다 더 항원을 폭넓게 예방하지만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하지 못해 단백접합 백신보다 면역원성이 떨어질 수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기존 백신보다 예방 범위를 더 넓힌 단백접합 백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MSD는 21개 혈청형을 예방하는 21가 단백접합 백신 'V116'도 개발 중이다. 박스뉴반스에 포함되지 않는 8개 혈청형을 더했다. 현재 임상 3상 중이다. 21개 혈청형은 3, 6A/C, 7F, 8, 9N, 10A, 11A, 12F, 15A, 15B/C, 16F, 17F, 19A, 20, 22F, 23A, 23B, 24F, 31, 33F, 35B다.
화이자는 해외에서 프리베나13보다 예방 범위를 넓힌 20가 단백접합백신을 사용 중이다. 2021년 6월 미국에서 '프리베나20'의 성인 사용을 허가받은 데 이어 올해 4월 영유아 사용까지 허가받았다. 프리베나20은 프리베나13의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에 7개(8, 10A, 11A, 12F, 15B, 22F, 33F)를 더했다.
프리베나20에 포함된 20개 혈청형은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폐렴구균 질환 사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게 화이자의 설명이다.
국내 기업 중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 파스퇴르와 21가 단백접합백신 '스카이팩'을 공동 개발 중이다. 회사는 이달 중 이 백신의 임상 2상 결과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백신은 1, 3, 4, 5, 6A, 6B, 7F, 8, 9N, 9V, 10A, 11A, 12F, 14, 15B, 18C, 19A, 19F, 22F, 23F, 33F 혈청형을 예방한다.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하고 높은 치명률, 항생제 내성, 수막염과 관련이 있는 혈청형들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