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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동성애자' 고백한 신부 종무 박탈

등록 2015.10.04 02:21:52수정 2016.12.28 15: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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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뉴시스】크리스토프 카람사 신부는 3일(현지시간)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공개했다. 사진은 카람사 신부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2015.10.04

【바티칸시티=AP/뉴시스】박준호 기자 = 교황청은 4일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정기총회(주교 시노드)가 열리기 하루 전 동성애자(게이)로 커밍아웃한 가톨릭의 한 성직자의 종무(宗務)를 박탈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에서 활동하는 크리스토프 카람사 신부는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폴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행복하고 동성애자 성직자로서 자랑스럽다면서 자신의 남자 친구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티칸의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시노드 개막 직전 그러한 결정(커밍아웃)은 매우 심각하고 무책임해보인다"며 "시노드 총회가 미디어의 과도한 압력을 받도록 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결국 카람사 신부는 바티칸 신앙교리성과 교황청립 대학에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카람사는 임무는 박탈당했어도 여전히 신부로 남아 있지만 교황청은 추가로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람사는 3일 정오 로마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성적 성향을 밝히고 동성애혐오증을 확산시키는 신앙의 교리를 비판할 계획이었지만 교황청의 선제적인 조치로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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