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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회담 앞둔 파주 임진각, 실향민들 발길 이어져

등록 2018.04.19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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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홍미선 기자 = 남북 정상회담을 8일 앞둔 19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 통일을 염원하는 '소망 리본'이 걸려있다. 2018.04.19beautifulsun@newsis.com

【파주=뉴시스】홍미선 기자 = 남북 정상회담을 8일 앞둔 19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 통일을 염원하는 '소망 리본'이 걸려있다. [email protected]

'역사적 순간 담자' 취재진도 '명당' 선점 위해 경쟁 치열

【파주=뉴시스】이경환·홍미선 기자 = “하루빨리 통일이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을 9일 앞둔 18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는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온 실향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미국에서 온 삼촌을 모시고 임진각을 찾은 최학규(75)씨는 "고향 생각이 간절하다는 삼촌의 말을 들으면 가슴이 아프다"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이 빨리 재개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아들 내외와 함께 임진각을 방문한 임정환(89)씨는 북녘에 두고 온 가족들을 그리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임씨는 “하루빨리 통일이 이뤄졌으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역 상인들도 남북정상회담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길 기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장수(45)씨는 "추운 겨울과 미세먼지 등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좀처럼 늘지 않았는데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역사적인 이 시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파주 임진각 주변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07년 10월 이후 10년여 만에 열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국내외 언론사들의 취재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뉴시스】홍미선 기자 = 남북 정상회담을 8일 앞둔 19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한 관광객이 '경의선 장단역 증기 기관차'를 바라보고 있다. 2018.04.19beautifulsun@newsis.com

【파주=뉴시스】홍미선 기자 = 남북 정상회담을 8일 앞둔 19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한 관광객이 '경의선 장단역 증기 기관차'를 바라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8일 간 온라인 플랫폼으로 내외신 취재진 등록을 받은 결과 국내 언론 168개사, 1975명 등 2833명이 등록했다고 전했다. 외신 취재진은 34개국 180개 언론사에서 858명이 등록을 마쳤다.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등록한 내외신 취재진 수는 각각 1315명, 1392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준비위 측은 설명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이동장면을 실시간으로 취재하기 위해 통일대교 남단과 도라산전망대, 임진각 평화의 언덕과 전망대에는 이미 수많은 취재진들이 부스마련이나 '명당' 선점에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통일대교 남단은 각 방송사들의 중계차 자리를 두고 일찌감치 정리를 마무리 하기도 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임진각 전망대의 경우 북쪽이 잘 보이는 명당자리는 이미 오래 전 예약이 된 상황"이라며 "취재진이 예약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 방송사 기자는 "남북정상회담 장소가 정해지기 전부터 이미 취재진 간 물밑 경쟁이 치열했다"며 "역사적인 날인 만큼 좋은 장면을 담기 위해 많은 언론사가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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