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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비상 6일]"실내 복합몰로 피난가고, 모바일로 장본다"

등록 2019.03.06 15: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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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외출 자제로 유통업계 지형도 변화

(사진=스타필드 하남점. 뉴시스DB)

(사진=스타필드 하남점. 뉴시스DB)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3월 초 기온이 15도 내외까지 오를 정도로 따뜻한 날씨지만 최악의 미세먼지로 바깥활동을 꺼리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나들이할 수 있는 장소가 제한되다보니 복합몰로 인파가 몰리거나, 생필품도 직접 나가서 사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문해 집에서 받는 등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지난 1~3일 휴일, 스타필드를 찾은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약 10% 늘었다. 3일 평균으로 하남 11만명, 고양 9만명, 코엑스에 7만명이 방문했다. 평소보다 1만명 가량 더 방문한 셈이다.

기온만 보면 완연한 봄날씨였지만 비상저감조치까지 발령되는 등 대기질이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나들이 수요가 복합몰로 몰린 탓이다. 3일이나 되는 연휴를 집에서만 보낼 수는 없고, 야외활동을 하기에는 건강이 걱정되다보니 실내복합몰이 피난처가 됐다는 분석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평소보다 1만명 이상 객수가 늘었다면 유의미한 숫자로 해석될 수 있다"며 "날이 안 좋으면 소비자들이 실내 복합몰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대한 집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은 생필품을 조달하기 위해 모바일 장보기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11번가의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거래액을 미세먼지 농도가 낮았던 1월26~31일과 비교해 살펴보면 분유는 23%, 반찬 및 간편가정식은 21%씩 증가했다.

미세먼지 관련 카테고리를 방문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11번가는 지난달 11일 미세먼지 전용탭을 신설하고 관련 상품을 한데 모아 판매 중이다. 같은 기간 황사마스크 거래액은 약 19배(1845%), 공기청정기는 8배(755%), 공기정화식물은 2배(101%) 늘었다.

(사진=티몬 제공)

(사진=티몬 제공)

티몬에서도 미세먼지 걱정이 없던 2월 초(7~12일)와 관련 용품 매출 추이를 비교한 결과 마스크 매출은 2075%나 급증했다.

외출을 자제하면서 즉석밥과 컵밥 등 레토르트 식품의 매출은 246% 증가했고 위생용품도 평소보다 더 팔렸다. 치약과 칫솔 등 구강용품은 111%, 렌즈용품은 77%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저귀 매출은 60%, 유아용 샴푸와 바디워시 등은 25% 더 오르는 등 모바일에서 유아용품을 구매한 소비자들도 많아졌다.

티몬 관계자는 "미세면지 경감조치 시행 엿새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며 마스크 등 건강관리 용품과 간편식 등을 모바일에서 주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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