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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S]LG도 '폴더블'…연내 폴더블 노트북 상용화될 듯

등록 2020.01.0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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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D 사장, 6일 미국서 기자간 담회 열어

"폴더블 제품은 고객 일정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

"올해 대형 OLED 매출 비중 40%…내년 50% 될 것"

"자동차, 항공 등 운송사업 매출 비중 30%는 돼야"

[라스베이거스=뉴시스] LG디스플레이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부스 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은 부스에 마련된 폴더블 노트북 시제품. 2020.01.06. (사진=고은결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시스] LG디스플레이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부스 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은 부스에 마련된 폴더블 노트북 시제품. 2020.01.06. (사진=고은결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시스] 고은결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만드는 폴더블(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이 올해 안에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고객들과 '폴더블 노트북'을 준비하고, 출시 계획을 연내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자사의)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에서 구현할 준비는 돼 있지만 고객의 제품 전개 수요, 상품 기획 일정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가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공개한 부스에는 접히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폴더블 노트북' 시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화면을 접으면 일반 노트북 형태인 반면, 화면을 펼치면 태블릿처럼 전 화면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적용 제품의 접히는 부분에 주름을 아예 없애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IT사업부장 최형석 부사장은 "폴더블 제품에서 주름을 현재 없애는 것은 어렵다"라며 제품의 디자인이 주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이어 "다른 업체와 비교할 수는 없다"라며 "나름대로 디자인 콘셉트를 연구해 왔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향후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IT용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폴더블이나 롤러블은 폼팩터의 변화다"라며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IT 쪽에서 기술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LG디스플레이가 CES2020 개막을 앞둔 6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CTO 강인병 부사장, CEO 정호영 사장, 전략담당 송영권 전무. 2020.01.06.(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라스베이거스=뉴시스]LG디스플레이가 CES2020 개막을 앞둔 6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CTO 강인병 부사장, CEO 정호영 사장, 전략담당 송영권 전무. 2020.01.06.(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경영 정상화, 하반기부터 조건 갖출 것"

정 사장은 이날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 시점과 관련해 "올해 하반기부터 경영 정상화 조건이 만들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지금 겪는 문제 중 가장 큰 원인은 P-올레드 물량 확보"라며 "P-올레드 확보 물량이 캐파를 가동할 수준으로 확대되고, 광저우 공장에서 대형 올레드를 본격 양산, 판매가 경영 정상화의 전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광저우 공장의 본격 양산 시점에 대해서는 "양산 수율을 최적화하기 위한 작업이 좀 오래 걸렸다"라면서 "늦어도 올해 1분기 중에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구축하며 고객의 수요에 따라 양산 시점은 탄력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금 유동성 측면에서는 "내년까지는 새로운 대규모 확장 투자 필요성이 없어 연간 투자규모를 3조원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다"라며 "흑자전환 시점보다 현금흐름과 부채비율 개선은 더 일찍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사장은 또한 "국내에서 TV 생산은 올 연말까지 대부분 정리할 것"이라며 "중국 LCD TV 판넬 공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 LG디스플레이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부스 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은 디스플레이가 대거 적용된 미래의 비행기 일등석 좌석 모습. 2020.01.06. (사진=고은결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시스] LG디스플레이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부스 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은 디스플레이가 대거 적용된 미래의 비행기 일등석 좌석 모습. 2020.01.06. (사진=고은결 기자)


◇"올해 대형 올레드 매출 비중 50% 목표…운송 산업 비중도 확대할 것"

정 사장은 이날 "올해 전체 매출에서 대형 올레드의 비중은 40% 가까이 될 것"이라며 "그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며 내년에는 50%를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운송 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의 매출 비중도 전체의 3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날 LG디스플레이의 전시 부스에는 자동차용 플라스틱 올레드로 만든 '디지털 콕핏'을 비롯해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미래의 비행기 일등석도 전시돼 있었다.

정 사장은 "자동차 쪽에 디스플레이 판넬 공급 규모가 2017년 1조원을 돌파했고 내년 2조 정도로 전망된다"라며 "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자동차, 항공 쪽의 매출이 30%는 나와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동차는 수출산업이란 특성이 있어 수출 이후 매출 연계까지 시간이 비교적 걸리므로 매출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데 수 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 사장은 오피스용 제품 등 신사업의 매출 비중에 대해서는 "미지의 영역"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매출 목표를 세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사장은 대형 올레드 외에 신기술 준비가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QD 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올레드"라며 "휘도, 반사율 측면에서 화이트 올레드가 (QD 디스플레이보다) 강점이 많다"라고 말했다.

또한 "색 재현율에서는 QD 디스플레이가 나을 지 모르겠다고 추정한다"라며 "대형 올레드의 강점인 사운드·디자인·어플리케이션 플랫폼에서는 화이트 올레드가 확실한 강점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 LED와 관련해서는 "똑같이 준비하고 있지만 목표 시장에는 차이가 있다"라며 "마이크로 LED는 확장성이 장점이지만 화질, 디자인, 비용 측면에서는 화이트 올레드를 넘을 수 없는 차이가 있다"고 평했다.

이어 "다만, (마이크로 LED는) 확장성이나 디자인 등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을 수 있다"라며 "100~150인치 사이의 커머셜 부분에서 소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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