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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S] '식물재배기' 경쟁도...삼성-LG 이색가전 정면대결

등록 2020.01.08 0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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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CES 2020'서 식물재배기 공개

[라스베이거스=뉴시스]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2020'에서 나란히 식물재배기를 선보였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식물재배기, LG전자 식물재배기. 2020.01.06.(사진=고은결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시스]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2020'에서 나란히 식물재배기를 선보였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식물재배기, LG전자 식물재배기. 2020.01.06.(사진=고은결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시스] 고은결 기자 =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IT 전시회에 유사한 이색 가전들이 출시돼 관심이 쏠린다.

매해 CES의 주요 부스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각각 '식물재배기'를 선보였다.식물재배기는 가정에서 다양한 채소를 키울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선보인 식물재배기는 냉장고 수준의 크기로, 앞서 교원웰스, 웰씽 등 중견·중소기업들이 선보였던 식물재배기보다 훨씬 크다.

LG전자의 경우 지난달부터 CES 개막을 앞두고 신개념 프리미엄 식물재배기의 출시 소식을 알리며 적극 홍보해왔다. LG전자의 식물재배기는 고객이 내부 선반에 일체형 씨앗 패키지를 넣고 문을 닫으면 채소 재배가 자동으로 되는 식이다.

일체형 씨앗 패키지는 씨앗, 토양, 비료 등 채소를 키우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모아놨다.

총 4개의 선반을 이용해 한 번에 재배할 수 있는 채소는 24가지다. 잎채소, 새싹채소, 허브 등으로 나눠 선반마다 비슷한 채소를 같이 키울 수 있다.새싹채소는 약 2주, 잎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가 지나면 모두 자란다.

LG전자 관계자는 "채소를 잘 키우기 위해 냉장고의 정밀 온도 제어 기술, 정수기의 급수 제어 기술, 에어컨의 공조 기술 등이 융합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사전 홍보 없이 CES에서 식물재배기를 깜짝 공개했다. 전날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리부스 투어에서 해당 제품을 먼저 볼 수 있었다.

LG전자 제품과 차별화되는 점은 삼성의 제품은 사용자가 가까이 다가가야 불투명했던 창문이 투명해지며 내부를 볼 수 있다.

삼성전자 식물재배기는 '미스트(Mist)'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물으 뿌린다. 전용 앱을 통해 사용자의 알러지 유무 등을 선택하면 적합한 씨앗 패키지를 고를 수 있다.

현재까지는 채소 패키지, 어린이용 패키지, 꽃 패키지 등 4종의 패키지만 마련돼 있다.'카메라 선반 모드'를 통해 식물의 재배 상태를 자동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출시 계획이 확정된 제품은 아니며, 가격은 일반 냉장고보다 조금 더 비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을 통해서도 식물재배기 제품이 나온 바 있다.C랩에서 나왔던 식물재배기는 지난해 열린 한국전자전에서 공개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가전사업부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C랩 제품과는 별개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가정에서 수경 재배를 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등 식물재배기 시장이 주목 받아 해당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식물재배기를 비롯해 전에 없던 새로운 생활가전을 CES를 통해 공개했다.삼성전자는 '와인큐브', '비어큐브', '뷰티큐브' 등 큐브 형태의 소형 냉장고와 집에서도 쉽게 신발의 청결을 관리할 수 있는 '신발관리기' 등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인공지능 DD모터를 탑재한 대용량 '트윈워시', AI 냉장고 '인스타뷰 씽큐 냉장고' 등을 전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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