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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전망-e커머스]더 치열해진 경쟁, 주도권 싸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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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10 10:09:28
지난해 온라인 쇼핑 예상 거래액 150조원
매년 두 자릿수 성장 2년 뒤 200조원 예상
절대강자 없어 무한경쟁 시장 주도권 다퉈
초특가 빠른 배송은 필수 쿠팡 행보 주목
롯데·신세계 전통 유통 강자 반격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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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22조원이었다(121조9970억원). 2018년 같은 기간은 103조원이었다. 1년 만에 거래액 규모가 약 18.5% 늘었다. 11월은 월별 거래액이 사상 처음 12조원을 돌파했다. 소비가 많은 12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가정하면 작년 온라인 쇼핑 전체 거래액은 13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e커머스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예상 거래액은 150조원이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2년 안에 온라인 쇼핑 거래액 규모가 20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본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초특가와 빠른 배송은 이제 상수다. e커머스 업체들은 지난해 매일 새로운 초저가 상품을 내놓고, 최대한 빨리 배달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할인 행사는 이제 일상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못 버틴다"고 했다. 미국은 아마존이 온라인 쇼핑 시장의 50%를, 중국은 알리바바가 58%를 장악했다. 절대 강자가 없는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이베이코리아(전체 거래액 중 11%), 쿠팡(9%), 11번가(5%), 위메프(4%), 티몬(4%) 등과 함께 롯데·신세계 유통 대기업,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 기업이 나눠 갖고 있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경쟁 기업 제품 가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다보니 가격 차이는 이제 크지 않다. 얼마나 더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지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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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e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기업은 역시 쿠팡이다. 쿠팡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투자받은 돈은 4조1200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같은 기간 누적 적자도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적자 규모도 2018년(약 1조1000억원) 못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이 천문학적인 수준의 적자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시장 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은 쿠팡이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는 '나스닥 상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신선식품 새벽배송인 로켓프레시, 유료 멤버십 서비스 로켓와우클럽,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등을 연달아 내놨다. 12월30일에는 대구에 축구장 46개 크기 물류센터를 착공했다. 올해 쿠팡 시장 점유율은 업계 1위 이베이코리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신세계 전통의 유통 강자는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는 올해 상반기 모바일 쇼핑 앱 '롯데ON'을 내놓는다. 백화점·마트·슈퍼·홈쇼핑·하이마트·롭스·닷컴 등 유통 7개사 온라인 통합 쇼핑몰이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이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 시장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국내 유통 최강자 중 하나인 롯데의 승부수인 만큼 어떤 형태가 될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롯데가 e커머스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반복해 나오고 있다. 업계는 롯데와 e커머스 업체 중 한 곳이 합병되면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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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지난 1일부터 SSG닷컴 새벽배송을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경기권은 기존에 분당·수지·일산에서 김포·인천·하남·수원·광명·시흥·안산·안양·군포·동탄·평촌 등으로 확장했다. 새벽배송 시작 딱 6개월 만이다. 지난해 5000건이었던 새벽배송 건수를 올해부터 1만건을 늘렸고, 올해 말까지 2만건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를 바탕으로 식품 부문에 있어서 만큼은 e커머스 업체를 능가하는 역량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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