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약 재고 충분… "에이즈 8천·말라리아 38만명분"
식약처 “제약업체가 칼레트라 7944명분·하이드록시클로로퀸 38만명분 보유”
[우한=AP/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6일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코로나 19 환자를 격리병동으로 옮기고 있다. 2020.02.13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차 치료제인 에이즈 약제 ‘칼레트라’는 7944명분, 말라리아 치료 성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38만명분의 국내 재고가 있다. 현재 국내 확진자는 총 28명이다.
칼레트라(성분명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는 한국애브비의 단일 품목이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성분 품목은 국내 5개 제약사가 유통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전파 속도 등과 비교할 때 충분한 재고 물량”이라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5개 제약사가 유통 중이나 해당 회사의 이름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료진·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중앙임상TF’는 코로나19 치료원칙 합의안을 마련했다.
치료원칙에 따르면, 효과 증명된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현재의 상황에서 고령 또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중증환자는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해야 한다.
1차 치료제로는 에이즈를 유발하는 HIV(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인 ‘칼레트라’를 2알씩 하루 2번 먹는 것을 권고했다. 또 항말라리아 성분 클로로퀸을 권고했다. 국내에는 클로로퀸 성분의 제품이 유통되지 않아 대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치료제군에 올랐다.
항바이러스 치료는 7~10일 정도가 적절해 보이나, 임상적 경과에 따라 단축 또는 연장할 수 있다.
리바비린, 인터페론 등은 비교적 부작용이 많아 1차 약물로 권고하지 않았다. 대신 칼레트라, 클로로퀸이 효과를 내지 않거나 투여 곤란한 제한적인 상황에서 투여를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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