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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째 환자 다녀간 노인회관, 1일 폐쇄…증상 발현 시점 파악 관건

등록 2020.02.16 16: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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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질본 등 확진자 동선 파악·증상발현 시점 파악 위해 역학조사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센터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센터는 현재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2020.02.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센터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센터는 현재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2020.0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국내에서 29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노인회관(경로당)이 이달 1일 폐쇄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확진 환자의 증상 발현 시점에 의문이 제기됐다.
 
16일 종로구, 서울시, 질병관리본부(질본) 등에 따르면 82세(1938년생) 한국인 남성인 29번째 코로나19 확진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종로구 소재 노인회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노인회관은 29번째 확진자 방문 여부와 관계 없이 코로나19 확산우려에 지난 1일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29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경로당은 지난 1일자로 폐쇄됐다"며 "확진자의 코로나19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구에서 자체적으로 내린 조치"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29번째 확진 환자가 경로당이 폐쇄된 시점으로부터 보름째  되는 날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증상 발현 시점이 언제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지역사회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데 최대 관건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번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해외여행력이 없고, 기존 확진 환자의 접촉자도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체계 밖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높다. 더욱이 노인회관은 하루에 많게는 수백명의 노인 등이 방문하는 만큼 건강취약계층의 발병 우려가 높은 상태다.

확진자가 그간 마른기침이 있었다고 진술한 만큼 질본, 해당 구청 보건소 등은 현재 환자 동선, 구체적인 발병일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29번째 확진자의 정확한 경로당 방문 시점은 아직 파악 중인 상태"라며 "(만약 29번째 확진자를 구에서 파악하고 있었다면) 자가격리를 시키고, 병원이 아닌 보건소로 바로 가게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인회관 이용자는) 굉장히 많다"며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하루에 몇 백명씩 방문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질본은 이날 오전 9시 29번째 확진자는 지난 15일 오전 11시께 가슴 통증으로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폐렴 소견을 발견한 의료진이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응급실은 폐쇄하고 의료진과 환자들을 격리조치 중이며 그 이전에 방문한 개인의원들도 운영 중단 및 소독 등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함께 사는 부인은 현재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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