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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확진자 중 신천지교인 62%...관리 허점

등록 2020.02.25 15: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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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신천지 교인 1449명 명단 확보조차 못해

대구신천지 교회 예배 참여, 단순 방문자도 미지수

시민들, 신천지교인 관리 감독 적극 나서야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893명이다. 9번째 사망자는 69세 여성으로 지난 24일 오후 사망 이후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893명이다. 9번째 사망자는 69세 여성으로 지난 24일 오후 사망 이후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신천지 교인에 대한 신상파악은 물론 이들에 대한 관리 감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5일 현재까지 신천지 교인에 대한 명단 확보가 이뤄지지 않아 포항시 방역체계에 허점이 뚫렸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5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구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 A(25·여)씨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 현재까지 관내에서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207번, 480번, 481번 확진자와 이날 확진된 A씨 등 4명은 신천지 교인이고 483번 확진자와 전날 확정된 B(57·여)씨는 신천지 교인의 가족이고 482번, 592번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과 2차 접촉한 사람으로 확인됐다.

603번, 604번 확진자는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의 가족이고 506번, 507번 확진자와 전날 확진된 C(18·여)씨는 역학 관계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결국 총 13명의 확진자 중 8명, 62%가 신천지 교인이거나 가족, 2차 접촉한 사람으로 이들이 포항지역 주요 감염 통로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는 현재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 예배에 참석한 사람과 개별적으로 대구신천지 교회를 방문한 사람을 지인을 통해 아름아름 32명을 밝혀내 이들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를 모두 마친 상태다.

하지만 시는 현재까지 1449명이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포항지역 신천지 교인에 대한 신상을 전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와 개별적으로 대구신천지 교회를 방문한 사람이 더 있는 지, 방문한 사람은 누구인지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포항지역 감염의 주요 통로인 신천지 교인에 대한 신상파악과 동선 파악없이 방역을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시민들은 질병과 관련 강화된 현행법에 따라 경찰력을 동원해서라도 신상파악은 물론 이동제한 등을 통해 청정한 도시 포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2일 관내 신천지교회와 선교센터 등 4개소에 대해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이들 시설을 즉시 폐쇄한 상태다.

정경원 시 자치행정국장은 "신천지 교인이 포항내 주요 감염원의 통로가 되고 있다는 내외부의 지적에 따라 이날 오후 교회관계자를 만나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 다는 전제 조건 아래 명단제출을 설득하고 있다"며 "시는 신천지교회와 협의해 조만간 이들 신도들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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