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찰, 디스코드서도 성착취물 사례 확인…"제보 분석중"

등록 2020.03.23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해외 SNS 기업과 협력…성착취물 유통 추적

"디스코드 등 유통 사례 확인…제보 분석 중"

박사방 조씨 신상공개 검토…24일 심의 진행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박사방 사건' 핵심 피의자 조모(가운데)씨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원청사를 나서고 있다. 조씨 혐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 배포 등)이다. 2020.03.19. yoona@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박사방 사건' 핵심 피의자 조모(가운데)씨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원청사를 나서고 있다. 조씨 혐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 배포 등)이다. 2020.03.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 'n번방'과 같은 텔레그램 등을 이용한 성착취물 수사를 위해 국외 기업 공조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텔레그램 외 디스코드에서도 성착취물 유통 사례를 확인하는 등 관여자들에 대한 수사망을 넓혀가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3일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 서면 답변에서 성착취물 유통 수사와 관련해 "사이버안전국 내에 글로벌 IT(정보통신기술)기업 공조전담팀을 신설, 해외 SNS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디스코드

이어 '디스코드' 등 텔레그램 외 다른 해외 메신저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디스코드를 이용한 아동 성착취물 및 불법음란물 유통 사례를 확인해 수사 중"이라며 "여성단체로부터도 다수의 제보를 접수해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전국의 사이버성폭력 전담 수사팀을 중심으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해외 법집행기관 등과 긴밀히 공조해 적극 수사할 방침"이라며 "디스코드는 관련 절차에 따라 요청할 경우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라고 전했다.

경찰은 텔레그램과 디스코드 등 국외 SNS를 통한 성착취물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최근에는 텔레그램 내 박사방, n번방 등에서 벌어진 성착취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지난 20일 기준 성착취물 제작, 유포, 소지를 한 124명을 붙잡아 18명을 구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박사방 운영자 조모씨 등 5명을 구속했으며, n번방 등 사건 관련자 110명을 검거하고 5명을 구속했다. n번방 개설자로 알려진 '갓갓' 등 운영자는 추적 중이다.

박사방 등 성착취물 유통 관련 사건 연루자들에 대한 신상공개 요구도 상당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른 관련 청원 동의자 수는 사상 최초로 20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민 청장은 신상공개와 관련해서는 "국민의 알 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해야 한다"며 "서울경찰청에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공개 여부를 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24일 박사방 운영자 조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얼굴, 이름 등 공개 여부를 논의한다. 신상공개 결정 시 성폭력처벌에 관한 특례법 25조에 기한 피의자 신상공개 첫 사례가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