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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온 6살 손녀 확진에 할머니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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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2 16:06:13  |  수정 2020-04-02 16:09:11
아버지 의심증세로 8살 언니와 둘만 귀국…언니는 음성
보건당국 "너무 어려 할머니가 같이 입원해 보호하기로"
뉴욕서 체류 중인 부모는 3일 한국에 도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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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미국 뉴욕에서 입국한 6세 여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아는 아버지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부모와 함께 귀국하지 못했다. 두 살 터울의 언니와 비행기에서 보호 조치를 받으며 국내로 돌아온 뒤 감염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일 충북도와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 목행동에 머물던 A(6)양이 이날 오전 0시15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A양은 지난달 30일 언니(8)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당일 할아버지 차량으로 조부모 집에 도착했다.

특별한 증상이 없던 A양과 언니는 지난 1일 충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정부가 해외 입국자 관리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입국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자가 격리하고 3일 이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체를 넘겨받은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한 결과 A양은 확진자로 분류됐다. 언니는 '음성'이 나왔다. 도내에서 7번째 해외 유입 사례이며 충북 확진자는 45명으로 늘어났다.

A양은 2년 전 미국 유학을 떠난 아버지와 엄마, 언니와 미국 뉴욕에서 거주해왔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부모는 두 딸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버지가 의심 증세를 보여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한 채 A양과 언니만 보호 조치를 받고 귀국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는 3일 입국할 예정이다.

충주의료원에서 치료받는 A양은 할머니가 같이 입원해 돌봐줄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A양은 너무 어려 보호자가 함께 입원해야 할 상황"이라며 "할머니는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 조치를 하고 생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전화로 부모와 수시로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다"며 "불안해하거나 힘들어하면 심리 상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와 충주시가 A양에 대한 역학조사를 한 결과, 다른 장소는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에서 조부모 집으로 온 뒤 바로 자가 격리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충북에서는 4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청주·충주 각 12명, 괴산 11명, 음성 6명, 증평 2명, 단양·진천 각 1명이다. 이 중 24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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