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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선 D-10 주말 총력 유세…'간판급' 지원 사격도

등록 2020.04.05 20: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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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황교안, 종로 유세…"국난 극복" vs "정권 심판"

임종석, 동작을 이수진 등 與 후보 잇따라 지원 사격

김종인, 대구·충청·세종 등 누비며 '정권 심판론' 부각

손학규도 자당 후보 지원유세…안철수는 국토대종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왼쪽).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왼쪽).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유자비 이승주 한주홍 류인선 기자 = 4·15 총선을 정확히 열흘 앞둔 5일 여야는 주말도 잊은 채 전국 곳곳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미래통합당 후보 황교안 대표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지역 주민들을 만나며 '표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이낙연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우리 국민의 극복 의지와 함께 '일하는 이낙연' 부각에 나섰다. 반면 황교안 대표는 '조국 때리기'에 집중하며 정권 심판론을 거듭 외쳤다.

비교적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각 당 '간판급' 인사들의 전방위 지원 사격도 이어졌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서울 동작을 후보인 이수진 전 부장판사 등의 유세 현장을 찾았고,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대전과 충청, 세종 지역을 누비며 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무악동에서 차량유세 후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0.04.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무악동에서 차량유세 후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0.04.05. [email protected]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오후 종로구 무악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차량 유세를 갖고 "국민 여러분을 모시고 (코로나19) 국난 극복과 국민 고통 완화에 제가 가진 경험과 지혜, 저의 고집과 열정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요새 무악동 주민 여러분을 비롯해 많은 국민께서 걱정이 크실 것으로 잘 알고 있다"며 "방역과 경제, 두 가지 전쟁을 동시에 치르고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는 이 두 가지 전쟁 모두 이길 수 있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왜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냐면 국민 여러분이 위대하시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위대한 국민을 가진 대한민국이 코로나19 전쟁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세계의 어떤 나라도 이기도 못한다고 저는 단언해 마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그는 특히 "저 이낙연, 일 좋아하는 사람이다. 일 했다 하면 끝장 보는 사람이다. 그리고 제가 작심하면 대체로 일을 성공시킨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며 "이번에도 작심하고 덤벼서 (코로나19 극복을)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휴일인 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5.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휴일인 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황교안 대표도 이날 오후 종로구 평창동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났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적통'을 주장하는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을 겨냥하며 '조국 때리기'에 나섰다.

그는 "(정부여당이) 불공정과 불법의 아이콘인 조국 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조국 수호 단체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조국 호위 부대가 대거 공천을 받아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을 몰아냈는데 지금 다시 그 조국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좌파 정권의 연장을 이어가겠다는 음모"라며 "총선에서 반드시 조국의 종자들을 막아내고 다 떨어뜨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황 대표는 정부가 발표한 소득 하위 70% 긴급재난지원금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을 즉각 지급하라"며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을 발동해 일주일 이내로 금융기관을 통해 지급하게 하라"고 촉구했다.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경기 김포갑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후보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경기 김포갑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후보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전날 이 위원장과 황 대표가 벌인 일명 '미워한다' 설전은 이날 황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저는 종로에 와서 상대 후보를 비방한 일이 전혀 없다"고 해명하면서 진화된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전날 유세에서 "황 대표를 미워하지 마라. 우리는 손잡고 협력해야 할 처지"라고 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들을 미워한다. 어떻게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유승민 통합당 의원 등 여야의 '거물급' 인사들이 지원 사격을 자처했다.

지난 2일 고민정·윤영찬 등 청와대 출신 후보들을 시작으로 민주당 후보 지원에 나선 임종석 전 실장은 이날은 동작을 이수진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청주=뉴시스] 장세영 기자 = 지원유세를 나온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정우택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충북 청주시 흥덕구 후보자가 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터미널시장을 방문해 거리유세를 하며 상인들에게 미래통합당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2020.04.05. photothink@newsis.com

[청주=뉴시스] 장세영 기자 = 지원유세를 나온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정우택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충북 청주시 흥덕구 후보자가 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터미널시장을 방문해 거리유세를 하며 상인들에게 미래통합당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2020.04.05. [email protected]

임 전 실장은 특히 지지 연설을 통해 이 후보의 상대인 나경원 통합당 후보를 겨냥, "국회가 싸우지 않고 일하시기를 바라시는 여러분, 싸움꾼을 몰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국민이 보여주는 질서와 높은 시민 의식은 전 세계를 경탄시키고 있다"며 "이 어려운 국면에서 믿을 수 있는 대통령이 있다는 것도 대한민국에겐 정말 다행한 일"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오늘 저를 향한 임 전 실장의 독설과 음해는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정치 선동"이라며 "자기 생존을 위해 함부로 선거판을 휘젓고 다닐 시간에 지난 3년 나라를 망쳐놓은 것부터 반성하기 바란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이 후보 지원 유세에 이어서는 경기 김포갑 김주영 후보, 김포을 박상혁 후보, 고양병 홍정민 후보, 고양을 한준호 후보의 유세 현장을 잇따라 찾아 유권자들의 '한 표'를 호소했다.

김종인 통합당 선대위원장은 대전과 충청, 세종 지역을 누비며 '조국 사태' 등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대구 달서구 와룡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04.05.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대구 달서구 와룡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는 대전에서 "지금 여당이라고 하는 민주당 후보를 하나하나 보면 단순한 거수기에 불과하다. 민주당에 용기 있는 의원 하나 없다"며 "금태섭을 떨어뜨리고 조국을 떠받치는 정당을 국민이 엄중하게 처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또 대전 중구에 출마한 황운하 민주당 후보를 겨냥, "소위 선거 부정을 일으켰던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출마했다"며 "검찰에 의해 기소된 걸로 알고 있는데 대전에 출마해 무엇을 개혁하려는 것인지 납득이 안 된다"고 비난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세종도 지원 사격했다. 특히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현역으로 있는 세종에서 과거 이 대표와 세종을 후보인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후보와의 인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4년 전 20대 총선 때 민주당 선거를 제가 맡아서 했다. 그 때 제가 이해찬 씨를 공천 탈락시켰다"며 "그래서 사실 내 마음 속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후보자로 모실까 했는데 잘 안 됐다"고 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닷세째 마라톤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5일 오전 전북 남원시 춘향골공설시장에서 출발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당 제공). 2020.04.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닷세째 마라톤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5일 오전 전북 남원시 춘향골공설시장에서 출발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당 제공). 2020.04.05.  [email protected]

이런 가운데 이해찬 대표는 이날 세종을 찾아 세종갑 후보인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지지 격려했다.

이 대표는 홍 후보에게 "선거가 열흘 남았으나 앞으로 어떤 문제나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신중하고 겸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또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에 대한 진정성"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총선 불출마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민주당 국민지킴유세본부 '라떼는!유세단'은 경기 화성갑 송옥주 후보, 전북 군산 신영대 후보, 남원·임실·순창 이강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통합당의 수도권 지원 유세도 계속됐다. 유승민 의원은 경기 안양 동안갑, 오산, 서울 관악을을 찾아 유세 지원에 나섰고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 양천을, 마포갑을 찾아 지원 사격했다.

손학규 민생당 상임 선대위원장은 대구와 경주, 울산 등을 찾아 자당의 후보를 지원 유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북에서 '희망과 통합의 천리길 국토대종주' 5일차를 진행했으며,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서울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n번방 사건' 해결을 촉구하며 집중 유세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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