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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첫 날…교총 "안정성 담보된 원격교육 플랫폼 마련해야"

등록 2020.04.09 11: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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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들, 제자 학습권 보장 위해 최선 다하고 있어"

문제 발생한 EBS 온라인클래스, e학습터 개선 요구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9일 오전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담당교사가 쌍방향 온라인으로 출석확인 뒤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0.04.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9일 오전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담당교사가 쌍방향 온라인으로 출석확인 뒤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0.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을 맞은 9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학교가 사용하는 EBS 온라인 클래스, e학습터 등 학습관리시스템(LMS)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공식적인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총은 이날 '사상 초유 온라인개학에 대한 입장'을 내고 이 같이 주장했다.

교총은 "현재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BS, 민간기업 등에서 원격교육 플랫폼을 따로따로 운영한다"며 "접근과 활용에 혼란은 물론 보안문제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9시께 EBS는 홈페이지에 '온라인 클래스 접속 지연안내'라는 팝업창을 띄워 "현재 이용자 증가로 인해 초등, 중학 온라인클래스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며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끼쳐드려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교총은 LMS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서버 증설과 학내망 무선인터넷 확충도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이들 플랫폼에 교사들이 올린 자료가 통째 유실되거나 영상이 끊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교총은 “IT 강국이라는 자부심은 교육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음이 이번 온라인 개학을 맞아 여실히 드러났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고 디지털 교육, 정보화 교육을 강조하면서 정작 온라인 시스템조차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현실에 대해 성찰이 필요하다”고 교육 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디지털 취약계층이 기기가 있어도 기술에 대한 접근성 부족 등으로 수업을 못 듣는 문제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수업을 위한 저작권 대책, 교원 대상 사이버 폭력 예방책 마련도 꼽았다.

각종 지침과 가이드라인이 예고 없이 바뀌거나 온라인 개학 직전에야 나오는 상황도 꼬집었다.

교총은 “충분한 소통이나 협의 없이 언론보도를 통해 관련 내용을 처음 접한 현장은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온라인 개학이 장기화될 때를 대비해 단계별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을 미리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현재 교원들은 여건과 준비 부족을 탓할 겨를도 없이 제자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 노력과 열정이 ‘가보지 않은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과 가정, 사회 모두의 동반자적 협력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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