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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심재철 대표권한대행 체제로…무소속 당선자들 복당 미정

등록 2020.04.17 11: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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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잔여 임기 6개월 미만인 경우 원내대표가 대행 가능

비대위 또는 수습대책위 기간 최소화, 조기 전당대회론 제기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조경태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0.04.1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조경태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0.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은 17일 황교안 전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당대표직에 심재철 원내대표를 당대표 권한대행 형식으로 당분간 당을 이끌게 하기로 잠정 결론 냈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심 원내대표와 일부 최고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의를 열어 당 수습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심 원내대표는 당헌당규를 들어 "당 사무처에 확인해보니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하도록 돼있다"며 "8월 말에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으니까 (당대표 잔여임기가) 6개월 미만인 경우에는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하고, 이상일 경우에는 새로 구성해야 하지만 미만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빨리 당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최고위원을 비롯해서 여러 의원들, 당선자들 얘기를 들어서 수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여당에서 코로나 추경 처리를 위해 본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선 "오늘 내일은 내용들을 좀 살펴보겠다"며 "예산 구성이 어떻게 돼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당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에 대해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본인이 어떻게 하실지 모르지만, 본인의 반응 등이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또 최고위원 전원 사퇴와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향후 당 운영과 관련해 서둘러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비대위로 할지 수습대책위로 해야할지 정해야 할 것 같다"며 "전당대회를 빨리 치러 지도부를 빨리 구성해 위기상황을 극복해야하기 때문에 과거처럼 비대위 체제를 길게 하면 안 될 것 같고, 하루빨리 조기 전당대회를 열든지 해서 새 지도부 체제 구성을 위한 수습대책위 성격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머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0.04.1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머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0.04.17.  [email protected]

그는 "황교안 전 대표, 오세훈 전 시장과도 통화했고, 여러 분들하고 당의 수습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전당대회는 원래 8월인데 좀 앞당겨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추대와 관련해선 "그 분이 맡든 다른 분이 맡든 기간은 최소화시키고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당을 추스릴 수 있는 분은 누구든 관계없을 것 같다"고 조 최고위원은 밝혔다.

당 일각에서 안철수 대표가 이끌고 있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지금은 너무 판이 넓어지면 우왕좌왕할 수도 있고 자칫하다간 이상한 계파 싸움, 지나친 대권 경쟁으로 이렇게 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 내부에 있는 위기 상황을 지혜롭고 슬기롭게 극복해야지, 외부 인사를 데려오는 것은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고 부정적으로 봤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해단식에서 기록적 참패 결과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심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결과에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며 "당 지도부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께 집권세력을 능가하는 유능한 대안세력이라는 믿음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변화와 혁신이 부족했고 보수대통합이 미진했고, 보수우파로서 가치와 품격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살피고 또 살피겠다"며 "선거 앞두고 보수통합 마무리를 못했던 것도 제대로 하겠다. 재창당에 버금가는 당 쇄신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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