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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장 '참사 다음 날 유족 찾았다' 보도에 법적 대응 예고

등록 2020.05.01 17: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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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30일 경기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참사 현장 인근 모가실내체육관에 마련된 피해 가족 휴게실에서 엄태준 이천시장이 유가족들 앞에 무릎 꿇고 있다. 2020.04.30.semail3778@naver.com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30일 경기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참사 현장 인근 모가실내체육관에 마련된 피해 가족 휴게실에서 엄태준 이천시장이 유가족들 앞에 무릎 꿇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천=뉴시스] 이병희 기자 = 엄태준 경기 이천시장이 1일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참사 다음 날에야 유족을 찾았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반발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엄 시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현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자치단체장으로 4월29일 화재발생 보고를 듣자마자 화재 현장으로 달려왔고, 도착한 시간은 2시30분께며, 그날 밤 자정이 돼 귀가할 때까지 이 현장을 떠난 일이 결코 없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녁식사도 오후 9시가 돼서 의용소방대원들이 준비한 식사를 직원들과 바닥에 앉아서 했다. 오후 10시 넘은 시간에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장에 왔을 때 설명도 하고 자정까지 자리를 지켰다. 수시로 유족들 모시고, 체육관으로 안내도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차된 차량에서 직원들과 소통하고 회의도 한 적은 있다.  부시장으로부터 일일 상황 보고를 듣고 자정이 다 돼서 귀가했다"라고도 했다.

엄 시장은 "이 기사 읽은 국민들은 이천시장이 참사 현장을 지키지 않고, 사적인 시간 보낸 것으로 오해한다. 해당 기사를 유가족이 읽으면 어떻겠나. 망자 잃은 분노에 이천시장에 대한 분노까지 더해지면 어떻게 감당하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사실 왜곡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도해주기 바란다. 기사 내려주시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 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참사 당일인 29일 현장 대응과 수습을 총괄해야 하는 엄 시장이 현장에 보이지 않아 논란이 일었고, 하루가 지난 30일 현장에서 희생자 유족에게 무릎 꿇고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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