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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위기경보 71일째 '심각'…연휴기간 환자 발생 등 검토해 조정"

등록 2020.05.03 18: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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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3일 위기경보 '심각' 격상 유지…연휴 후 추이 보고 결정

"WHO 긴급위 현상태 유지도 고려…방대본 및 전문가 상의"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5.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보건당국이 현재 '심각' 단계인 위기경보를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 등을 고려해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을 결정했으나 황금연휴 기간 신규 확진자 발생 등을 면밀히 검토해 추후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읽힌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오후 5시 서울 세종대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이번 연휴기간 이후 환자 발생 추이 등 후속 영향을 엄밀히 살피며 현재 심각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위기단계를 조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오늘(3일) 중대본 회의에서 총리께서 위기단계 조정방안에 대해 논의 시작을 지시했다"면서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는 현재 국내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긴급위원회에서 국제공중보건 위기상황을 현 상태의 위기상황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점도 참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위기관리와 관련해 위기경보 수준을 4단계로 나누고 있다.

해외 신종감염병 발생 및 유행(관심), 신종 감염병의 국내 유입(주의), 국내 유입 후 제한적 전파(경계), 지역사회 전파 또는 전국적 확산(심각) 등 위기 유형에 따라 위기경보 수준이 달라진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에 따라 지난 2월 23일 이후 코로나19 관련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하고 이를 71일째 유지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45일간 유지하는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를 5일ㄱ로 종료하고 6일부터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달 19일 이후 2주간 신규 확진환자 수가 하루 10여명 안팎으로 감소하고, 집단발생 등이 안정화됐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별 신규 확진환자 추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 생활 속 거리두기,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 3개 단계로 나누고 기간을 설정해 조율하기로 했다.

박 1차장은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언제든지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간다는 점을 유념해달라"며 "생활 속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개인과 사회의 노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자체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지표는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감염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또 신규 확진환자 수가 매일 얼마 정도 나오는지, 특히  염두에 두는 것은 4월 말~5월 초 사이 장기간의 연휴 동안 많은 국민의 이동이 있었기 때문에 그 결과 신규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는지 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연휴 기간이 끝난 뒤 일정기간이 끝나고 환자 발생 상황이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신규 확진자 발생 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방대본 및 전문가들과 상의해 위기 단계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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