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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주말 평화시위로 7일 야간 통금 해제

등록 2020.06.08 07: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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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가 트럼프 호텔에도 시위대 접근 허용

주초 경제 재개로 20~40만명 출근 예상

[ 뉴욕= AP/뉴시스]7일 통행금지가 해제된 뉴욕 거리에서 시위대가 맨해튼의 번화가를 통과하며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늎욕시는 전날의 주말 시위가 폭력이나 사고 없이 평화적으로 거행되면서 야간 통금 해제를 앞당겨 실시했다. 

[ 뉴욕= AP/뉴시스]7일  통행금지가 해제된 뉴욕 거리에서 시위대가 맨해튼의 번화가를 통과하며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늎욕시는 전날의 주말 시위가 폭력이나 사고 없이 평화적으로 거행되면서 야간 통금 해제를 앞당겨 실시했다.   

[뉴욕=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뉴욕 시가  7일 (현지시간) 저녁 8시 이후의 야간 통행금지를 해제함에 따라서  경찰은 시내에서 열린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집회와 시위대의 행진을 위해 중심가의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시위대의 통과를 허용했다.  맨해튼 중심가의 트럼프 국제호텔 타워 앞에도 접근을 허용해 수천명의 군중이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계속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6일 시내에서 주말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되었다며 통행금지 해제를 앞당겨 실시한다고 이 날 밝혔다.  토요일의 시위에서는 며칠 전과 같은 폭력이나 약탈,  상점 털이 같은 불법 행위가 일어나지 않았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 모든 시민이 평화적으로 의사 표시를 해준데 대해서 감사드린다.  그래서 통금 해제를 앞당겼다. 이번이 뉴욕에서 통행금지가 필요한 마지막 시기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시에서 수 십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통행금지는 최소한 이 번 주말은 지난 뒤에야 해제할 것을 고려 중이었다.  그 시기는 뉴욕시가 코로나 19 방역을 위해 거의 3개월 동안 내려진 봉쇄를 푸는 첫 단계에 맞춰져 있었지만 해제를 앞당긴 것이다.

 이에 앞서 뉴욕 경찰은 6일 이미 수천명의 시위대가 운집한 시내에서 통행금지 단속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죽인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다.  이 날 시위는 평화적으로 문제 없이 끝났다.

7일에도 계속된 평화시위는 수 천명의 시위대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조지 플로이드"와 "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구호를 외치며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 날 다른 몇 개 교회들과 함께 주일 시위를 조직한 브루클린 에피파니 교회의 흑인 목사 브랜든 와츠는  시위 참가자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 기도와 항의" 시위를 조직했다.  참가 교회들은 시위 참가자들에게 무료 코로나19 검사를 교회에서 받을 수 있게 준비했다.

 와츠 목사는 " 뉴욕 시는 전국에서 가장 코로나19의 타격을 심하게 받은 곳이다.  그러니 우리는 아주 조심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또 하나의 (인종차별) 팬데믹을 2중으로 받고 있는 곳이 뉴욕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이 두려워 일주일 내내 시위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치과간호사 캐서린 코리엔(60)은 7일에는 마스크를 쓴 채 다른 군중과 약간 떨어진 뒤에서 행진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걱정은 많이 되지만 그래도 다른 많은 사람들도 나같이 집에 있다가 나왔을 것이다. 아무일도 없기를 바란다"고 그는 말했다.

[ 뉴욕= AP/뉴시스] 7일 야간통금이 해제된 뉴욕 브루클린 지역을 통과하는 목회자 종교인들 시위대.

[ 뉴욕= AP/뉴시스] 7일 야간통금이 해제된 뉴욕 브루클린 지역을 통과하는 목회자 종교인들 시위대. 

뉴욕 경찰은 7일에는 진압경찰의 필수 장비인 방독면이나 진압복을 착용하지 않았다.  일부 경찰관들은 오토바이를 탄 시위대원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중심가의 트럼프 호텔 앞에 설치되어 있던 육중한 바리케이드는 시위대가 통과하는 동안 모두 치워졌다가 통과한 뒤에 다시 설치되기도 했다.

 더 블라지오 시장은 토요일 시위에서 단 4명이 체포되어 법원 소환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주 5일까지는 무려 2000명이 체포되었고  일요일과 월요일 이틀 동안에 가장 많은 수백명 씩이 맨해튼의 번화가에서 경찰에 연행되었다.

6일 밤에는 통금시간을 두 시간이나 넘도록 시위대가 맨해튼과 브루클린 거리를 행진했지만 경찰은 통금위반 단속을 하지 않고 멀찍이 서서 지켜보기만 했다.

그러자 지방 정치인들과 시민단체들은 저녁 8시 통금이 공연히 긴장과 갈등만 더 해 준다면서 이를 해제하자고 요구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처음엔 7일 이후 해제를 고집하다가 결국에는 이 날 저녁부터로 날짜를 앞당겨 해제명령을 내렸다.

 이번 해제로 뉴욕시의 봉쇄와 규제 완화도 8일부터 실시되어 월요일부터는 제조업과 건설업,  도매상과 소매업종 모두가 업무를 개시한다.

뉴욕시에서 8일 직장에 복귀하는 인구는 약 20만명에서 4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시위대를 향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그는 결과를 신속하게 알려주는 코로나 검사 장소를 시내 15군데에 마련했다며 서로의 건강을 위해 빨리 무료 검사를 받으라고 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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