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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북미 비핵화 외교는 한국의 창조물"

등록 2020.06.19 02: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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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 낚았다"

"북한이나 미국의 진지한 전략보다는 한국의 통일 어젠다에 관련"

볼턴 "북미 비핵화 외교는 한국의 창조물"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북미 비핵화 외교가 한국의 창조물이라며 미국의 대북 전략이 반영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은 볼턴 전 보좌관의 '그 일이 일어난 방 :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A White House Memoir)' 발췌본 일부를 보도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서 “(북미) 모든 외교적 ‘판당고(fandango·스페인 춤)는 한국의 창조물"이라며 "김정은이나 우리 쪽에 관한 진지한 전략보다는 한국의 통일 어젠다에 더 많이 관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당시 싱가포르 회담에서 서로 추켜세우면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낚았다(hooked)'”고 언급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합의에 대한 상원 인준을 추진하겠다고 말하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그는 거짓말쟁이"(He is so full of shit)“라고 적힌 쪽지를 자신에게 건넸다고 볼턴은 적었다. 그러면서 "여기에서 "그"는 김정은이 아닌 트럼프였다"고 부연했다.

그는 앞서 17일(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러시아와 중국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하기를 원했다"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 비위를 맞춰 그를 조종하기 위해서 였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 외교가에서 대표적인 강경파로 통하는 볼턴은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해임됐다. 볼턴은 자신이 백악관을 떠나게 된 배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작년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될 때 상당한 영향을 미친 인물로 알려졌다.

볼턴의 신간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은 오는 23일 출간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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