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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장치료제 개발에 211명 동참…보건소 직원 5명도 참여

등록 2020.06.27 1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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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산·경북대·계명대동산·대구파티마 등 병원서 기증

[용인= 뉴시스] 김종택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지난 5월13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혈장치료제 개발 기업인 GC녹십자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활용한 혈장 치료제 개발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2020.05.13.semail3778@naver.com

[용인= 뉴시스] 김종택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지난 5월13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혈장치료제 개발 기업인 GC녹십자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활용한 혈장 치료제 개발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연희 구무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완치자의 혈장 기증에 211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의료현장에서 감염됐다가 치료를 받은 보건소 직원들도 포함됐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211명의 완치자가 혈장 공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현장에서 역학조사와 긴급대책반으로 활동하다 감염돼 치료받고 완치된 분당구보건소 직원 5명이 솔선수범해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을 통해 참여의사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하며 완치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와 면역글로블린을 농축·제제화해 만들어진다. 기본적으로 확진자의 혈액이 없으면 생산 자체가 불가능하다.

혈장치료제는 확진자 중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으로 완치 및 격리해제 후 14일이 경과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혈장 공여는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돼 격리해제된 지 14일이 지난 성인이면 할 수 있다. 나이·체중 등 기본 요건 확인 후 코로나19 검사, 감염성 질환 여부, 혈액 속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 형성도 등을 확인하게 된다.

정부의 적극적인 혈장 기부 독려에 힘입어 혈장 공여자는 늘고 있다. 지난 4일 18명에 그쳤던 공여자는 9일 62명, 12일 75명, 지난 16일 118명, 23일 185명에서 이날 211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치료제 개발에 최소 120명분, 최대 200명 분의 완치 환자 혈액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개발을 위한 목표치는 달성한 셈이다.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는 고려대안산병원,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에서 할 수 있다. 혈장 공여를 원하는 코로나19 완치자는 관련 콜센터(1522-6487)나 GC녹십자(031-260-1943)로 문의하면 된다.

지난 23일 기준 17명의  확진자가 완치자들이 공여한 혈장으로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혈액원, 강릉아산병원혈액원, 인하대학교병원 혈액원,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혈액원, 고려대 안산병원 혈액원 등 5개 의료기관에서 17명의 확진자에게 회복기 혈장 수혈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국내 누적 확진자는 1만2653명이며 이 중 격리해제자는 총 1만1317명이다.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054명이며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12명, 위중 환자는 18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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