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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태풍 맞먹는 장맛비에 중대본 가동…대응 1단계

등록 2020.06.29 17: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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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장맛비가 내린 2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들이 비를 피해 렌터카 보관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0.06.29.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장맛비가 내린 2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들이 비를 피해 렌터카 보관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0.06.2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가 29일 오후 4시에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했다. 태풍과 맞먹는 장맛비가 전국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보된데 따른 조처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이날 오전 9시40분과 11시 두 차례에 걸친 상황 판단회의와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행안부는 현재 자연재난에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조치인 1단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했다.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대응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

이날 오전부터 제주도와 전남 해안은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면서 비가 내렸다. 비는 북상하는 장마전선을 따라 저녁에 전국으로 확대된다. 내일 새벽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100~200㎜(많은 곳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30일 오후 3시까지 강원 영동·경북 북동산지·경북 동해안이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중부·경북 북부·전북 북부·경남 해안·전남 남해안·제주는 50~100㎜(많은 곳 150㎜ 이상)이다. 경북 남부·전북 남부·전남·경남 내륙·서해5도는 30~80㎜ 가량 내리겠다.

전국 해안에는 초속 10~16m,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행안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에 침수에 대비한 배수펌프장 가동을 준비하고 산사태와 하천변 저지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점검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호우특보 발효 지역의 둔치주차장과 지하차도를 출입 통제도 하도록 했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천막 등 옥외시설물 안전관리도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과 인명피해 우려지역 대피소를 사용하는 경우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취약 시간대인 새벽에 국지적으로 많은 양의 비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선제적으로 안전관리 사각지대 예찰과 안전조치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처해달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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