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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교육국, 각급 학교에 "보안법 저촉 서적 없애라" 지시

등록 2020.07.07 17: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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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AP/뉴시스】지난해 10월 실종됐던 홍콩 반중 서적 판매 '통로완(銅鑼灣) 서점' 점장 람윙키(오른쪽)가 16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소식이 끊긴지 8개월만인 지난 14일 홍콩으로 돌아온 그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그간 중국 공안이나 국가안전부, 인민해방군이 아닌 '중앙 특별조사단'에 의해 부당하게 구속당한 경위 등을 폭로했다.2016.06.17

【홍콩=AP/뉴시스】지난해 10월 실종됐던 홍콩 반중 서적 판매 '통로완(銅鑼灣) 서점' 점장 람윙키(오른쪽)가 16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소식이 끊긴지 8개월만인 지난 14일 홍콩으로 돌아온 그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그간 중국 공안이나 국가안전부, 인민해방군이 아닌 '중앙 특별조사단'에 의해 부당하게 구속당한 경위 등을 폭로했다.2016.06.17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홍콩 교육국(교육부)이 각급 학교에 교과과정 및 수업에서 보안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는 서적들을 제외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CNN은 홍콩 교육국이 전날 커리큘럼에 있는 모든 서적들을 검토하라는 각 학교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교육국은 지시문건에서 "만약 교과 자료에 (보안법에 규정된) 4개 범죄(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을 경우, 또 우리 국가의 안보에 대해 학생들에게 긍정적으로 가르치지 않는 내용을 담은 것일 경우, 만약 그 자료들이 다른 심각한 범죄 또는 사회적 도덕적으로 용인할 수없는 행동과 연계돼있을 경우에는 제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학교 관리자와 교사들은 책을 포함해 모든 교과 자료들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콩 공공도서관들도 민주파 인사들의 서적들을 소장 도서목록에서 빼고, 대출대상에서 제외했다. 공공도서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문화관광 부처는 공공도서관들이 새로 발효된 보안법과 특정 도서의 내용이 부합하는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 보도를 사실로 인정했다.

검토 대상 서적은 '우산혁명' 지도자이자, 지금은 해산된 야당 데모시스토 당의 전 공동주석 조슈아 웡의 '나는 영웅이 아니다' '나는 아이가 아니다:18세 전후' 등 9종이다.

야당 공민당 소속 탄야 찬 의원의 '식량과 정의를 위한 나의 여로', 호레이스 친완의 '홍콩도시국가론' '도시국가주권론' '홍콩 수호 전쟁' 등도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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