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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원내 세몰이' vs 김부겸 '호남 구애'…일전 준비

등록 2020.07.08 1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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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의원 토론회 잰걸음…언론 인터뷰 소화

노영민 '반포 아파트' 논란에 목소리 "빠른 처분을"

김부겸, 이틀째 호남行 '영·호남 대결' 비화 차단

전북서 "대선·지선 전투 승리 책임지는 지휘관"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선언하고 있다, 같은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이틀 앞둔 김부겸 전 의원이 광주시의회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오른쪽 사진= 광주시의회제공) 2020.07.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선언하고 있다, 같은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이틀 앞둔 김부겸 전 의원이 광주시의회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오른쪽 사진= 광주시의회제공) 2020.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놓고 일전을 준비하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은 8일 '원내'와 '호남' 지지 확보에 방점을 찍는 행보를 보였다.

한발 앞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은 당 의원들이 주관하는 국회 토론회와 세미나를 연달아 참석하며 부산하게 움직였다. 언론 인터뷰도 숨가쁘게 소화하며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의원은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른바 '반포 아파트 사수' 논란을 빚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해당 아파트 처분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논란에 대해) 아쉽다는 느낌을 가졌다. 물론 사정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강남 아파트를 처분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것을 합당한 처신과 조치가 기대되고, 그런 게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선 추 장관 손을 들어주며 여권 주류와 보조를 맞췄다. 대권주자 13개월 연속 1위를 달리는데 대해선 "문제를 해결해가는 리더십에 대한 갈망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후에는 당 의원들이 주관하는 국회 토론회와 세미나를 잇따라 참석하며 보폭을 넓혔다. '대세론'을 타고 이미 의원 세몰이에서 앞서고 있지만 적극적인 스킨십을 통해 확고한 우위를 굳힌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익표 의원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시대 동북아 질서와 국가안보전략' 세미나 축사를 한 데 이어, 곧바로 인근에서 열린 지자체장 경력 의원·단체장 모임인 '자치와 균형 포럼'에 참석했다. 전남지사를 지낸 이 의원은 포럼 상임고문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치와균형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다. 2020.07.0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치와균형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다.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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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국가안보전략 세미나 축사를 통해 "미·중 패권 전쟁은 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시기에 그 사이에 끼여있는 한국의 생존전략은 무엇인지, 특히 안보전략을 어떻게 하고 경제전략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들이 물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이틀째 호남에 머무르며 지역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영남권 주자로서 호남에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자칫 불리할 수 있는 영·호남 대결로 번질 소지를 조기에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오전에는 광주 광산구청 앞 자동화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데 이어 오후 전주를 찾아 전북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전북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닥칠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및 지방선거에서의 당당한 승리를 거두면서 당대표 임기 2년의 역할을 끝까지 책임지고 해 내겠다"고 강조하고 "원내외가 중요한 것이 아닌 전투상태에서 승리하는 지휘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광주 광산구 코로나19 자동화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채취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0.07.08.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광주 광산구 코로나19 자동화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채취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는 유력 대권주자로 '7개월 대표' 임기 제약이 있는 이 의원과 대비해 자신을 대선·지방선거의 '공정한 관리자'임을 부각시켜 표를 얻으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간담회 후에는 전주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전주 남부시장을 차례로 방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권발 다주택자 논란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님들이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며 "특히 민주당 의원님들은 공천 과정에서 '주택처분 서약서'를 작성했다. 약속을 지켜야 한다. 서둘러 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오는 9일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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