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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北 인도적 협력 바로 추진…통일부 위상 확고히 정립"(종합)

등록 2020.07.21 11: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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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인도적 협력 바로 추진…이후 남북 합의 이행"

"금강산 문제, 이산가족 개별관광으로 접근해 풀 생각"

"제재는 상상력으로 뛰어넘어야…'작은 교역' 추진"

"한미연합훈련, 개인적 입장으론 연기되는 게 좋다"

"아들 병역·유학 의혹 어느정도 불식…겸손히 임해"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0.07.2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0.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북한 개별 관광을 추진해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산가족의 개별 방문이 금강산에서 이뤄지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한미가 금강산 관광을 제재 예외로 두는 데 의견 접근을 했다'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는 "워킹그룹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정확히 밝힐 상황은 못 된다"며 "다만 김연철 전 장관 시절에도 (국회) 상임위에서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개별관광의 가능성들은 이미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령자 이산가족의 경우 개별 상호 방문을 추진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가져왔다"며 "그게 금강산에서 먼저 이뤄지면 좋겠고, 안 되면 아주 소규모라도 판문점에서 열어내는 정책들을 제안하고 추진해 보겠다. 일상적으로도 화상을 통해서 서로 안부를 묻고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과정을 상시화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에서 밝힌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에 대해서는 "벌크 캐시(대량 현금) 문제들이 제재와 관련해서 늘 직접적인 제약점들로 작용하는데 새로운 상상력으로 뛰어 넘어야 한다"며 "인도적 교류협력 영역에서부터 작은 교역을 추진하면 좋겠다. 예를 들면 금강산과 백두산의 물, 대동강의 술을 우리의 쌀이나 약품과 물건 대 물건으로 교역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북한의 반발이 예상되는 하반기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개인적인 입장으로서는 연기되는 게 좋겠다"면서도 "장관 후보자로서 국방부의 견해를 간접적으로 청취해 보면 전시작전권 반환과 관련해서 현실적인 요구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2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21.  [email protected]

이어 "또 하나의 측면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라는 현실적인 제약 요건들이 존재하기 떄문에 이런 것들을 모두 감안해서 전략적으로 유연히 판단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북한의 대남 불만 원인 중 하나인 한미워킹그룹과 관련해 "워킹그룹을 통해서 해법을 찾아가는 것과 우리 스스로가 독자적으로 판단해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서 해야 한다는 게 일관된 생각"이라며 "인도적 교류와 관련한 영역은 워킹그룹에서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독자적으로 판단해 정책을 추진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한미워킹그룹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통일부에 간접적으로 의견을 들어보면 주로 제재와 관련해서 해당되는 사안들을 논의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판단을 했다"며 "실제로 제재와 관련해서 워킹그룹을 통해 효과적으로 해제 절차를 밟은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통일부에 아주 대담한 변화를 추진하겠다. 남북 관계 발전에 있어서 공식적이고 공개적이고 대중적인 영역에서 통일부가 중심이라는 확고한 위상과 역할을 정립할 것"이라며 "통일 정책에 있어서도 국민이 공감할 변화, 미국이 신뢰할 변화,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여러 대북 구상 중 먼저 추진할 과제로는 "우선 대화를 복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 다음에 인도적 교류협력을 바로 추진하면 좋겠고, 그 신뢰에 기반해서 남북 간 합의와 약속을 이행해가는 순서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2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21.  [email protected]

북한이 호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화를 이끌어낼 복안이 있는지와 관련해서는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보다 공식적으로 북과 대화에 나설 수 있는, 북한이 나올 수 있는 구상을 밝히고 제안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자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 제기와 관련, "(아들의) 병역이나 유학 문제와 관련한 큰 의혹은 어느 정도 규명했고 불식됐다고 판단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혹들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데 담담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법적 시비가 있는 점들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고 있고 필요한 사과나 치유 절차들이 있다면 성실히 밟아가고자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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