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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에 시설피해 858건·사망 1명·부상 1명…원전도 정지(종합)

등록 2020.09.03 11: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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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깨진 유리파편 맞은 60대女 숨져

소방당국 116명 구조…2412명 일시대피

시설 피해 858건…농작물 5151ha 침수

하늘·뱃길 막히고 27만8601가구 전기 끊겨

중대본 "피해 집계 진행중…규모 늘어날 듯"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지나간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인근 도로의 신호등이 강풍에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 2020.09.03.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지나간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인근 도로의 신호등이 강풍에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 2020.09.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26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시설물 파손과 정전 피해도 속출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1명, 부상 1명이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 작업을 하던 중 깨진 유리 파편에 맞아 60대 여성 A씨가 숨졌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전국 첫 사망자로,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 서구에서는 깨진 유리창에 발등과 뒤꿈치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사람도 있었다.

이재민은 계속 늘어 21세대 26명이 발생했다. 강원 양양 13세대 17명과 고성 1세대 1명, 제주 4세대 5명, 부산 동래 2세대 2명, 경남 김해 1세대 1명이다. 이들 모두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부산=뉴시스] 제갈수만 기자 =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지붕막이 지난 2일 밤새 몰아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강풍으로 인하여 주경기장 흰색 천막 지붕막 9장이 찢어졌다.(사진=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2020.09.03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제갈수만 기자 =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지붕막이 지난 2일 밤새 몰아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강풍으로 인하여 주경기장 흰색 천막 지붕막 9장이 찢어졌다.(사진=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email protected]

긴급 대피한 인원은 8개 시·도 51개 시·군·구 1613세대 2412명이다. 이중 567세대 834명만이 귀가했다. 나머지 1046세대 1578명으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116명이나 된다. 소방관 1만4397명과 장비 4347대를 투입해 103개소의 급배수를 지원하고 3697건의 안전조치도 취했다.

시설 피해는 858건(공공시설 295건, 사유시설 563건) 접수됐다. 전날 오후 10시30분 기준 106건보다 752건 늘었다.

공공시설로는 도로 24곳이 침수되고 가로수(111개소)·신호등(34개소)·가로등(21개소)·전신주(19개소) 185개소가 쓰러졌다.

신고리원전 원자로 4기는 외부 소위전원이 상실하면서 자동 정지돼 비상발전기를 가동했다. 방사선 물질 누출은 없었다고 한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지나간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언덕의 한 가로수가 강풍에 부러져 있다. 2020.09.03.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지나간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언덕의 한 가로수가 강풍에 부러져 있다. 2020.09.03.  [email protected]

사유시설 중에서는 주택 76채가 파손되고 28채는 물에 잠겼다. 차량 11대가 침수되고 선박 5척이 침몰 또는 전복되는 일도 있었다. 

강풍에 의해 간판 138건이 날라가고 건물 외벽 44곳이 뜯겨져 나갔다. 비닐하우스 24ha와 농작물 5151ha도 피해를 봤다.

전국적으로 27만8601가구가 전기 공급이 끊겨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울산 10만5881가구, 대구 6만1014가구, 제주 4만752가구, 경북 2만4596가구 등이다.  이 중 19만9435가구(71.6%)만 전력 복구가 끝났다. 7만9166가구는 이날 중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여파로 하늘과 바닷길이 막혔다. 항공기 956편이 무더기 결항됐고 77개 항로 여객선 100척의 발이 묶였다. 

현재 6개 노선 32개 열차는 안전 차원에서 운행을 중지한 상태다. 해당 노선은 경부선 동대구~부산, 동해선 부전~영덕, 경전선 삼량진~진주, 경북선 김천~영주, 영동선 영주~강릉, 태백선 제천~백산이다.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지나간 전남 나주시 금천면의 배 과수단지. 수확을 코앞에 둔 나주배 과원에서 낙과 피해가 속출했다. 2020.09.03. (사진=나주시 제공)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지나간 전남 나주시 금천면의 배 과수단지. 수확을 코앞에 둔 나주배 과원에서 낙과 피해가 속출했다. 2020.09.03. (사진=나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도로 95개소가 통제됐고, 22개 국립공원의 614개 탐방로도 출입을 금지했다.

환경당국은 20개 다목적댐 중 14개를 사전 방류 중이고, 낙동강 남강(산청군 경호교)과 금강 무주남대천(무주군 취수장)에 대해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농어촌공사는 배수장 346개소를 가동하고, 저수지 2876개소에 대한 홍수조절 방류를 취했다. 

중대본은 현재 풍수해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발령하고 3단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지자체를 통해 피해 현황을 계속 집계하고 있어 그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태풍 진로를 실시간 감시해 신속하게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응급복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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