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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국시 실기시험 첫날 응시생 6명 불과…"하루 10명 내외"

등록 2020.09.08 18: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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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상자 중 14% 응시 예정

정부 "구제 요구는 공정성 위배"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전공의들이 업무복귀를 한 8일 오전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과대학생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버스터미널역 사거리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0.09.08.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전공의들이 업무복귀를 한 8일 오전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과대학생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버스터미널역 사거리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0.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2021학년도 의사 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 첫째 날인 8일 총 6명의 응시생들이 시험을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고시원(국시원)에 따르면 보통 하루 평균 100명 내외의 응시생들이 실기시험을 보지만 올해는 전국의 의과대학생들이 정부의 4대 의료정책 추진에 대한 반발로 국시를 거부하면서 응시 인원이 대폭 줄어들었다.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하루에 3교시로 나누어 진행된다. 월요일에는 2교시까지만 진행된다. 1교시(사이클) 당 36명씩 총 108명까지 시험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국시 첫날인 8일에는 응시생이 6명에 불과해 2교시에만 시험이 치러졌다.

국시원 관계자는 "응시 인원이 워낙 없어서 굳이 아침 일찍부터 나오라고 할 필요가 없어져 2교시에 모두 시험을 보는 것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응시생이 많은 날은 20여명도 있고 적은 날은 10명 이하인 경우도 있다"며 "하루에 10명 내외로 시험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국시에는 전체 응시 대상자 3127명 중 14%인 446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국시 실기시험은 이날부터 11월20일까지 74일간 치러진다.

복지부는 당초 시험 첫 2주인 9월1일부터 18일 사이 응시 예정이었던 재신청자는 11월 이후 응시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 재신청자의 시험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료계의 건의와 행정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한 조치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는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거듭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추가 연기 등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한차례 지원 일정을 연기한데다, 의과대학생들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제를 요구하는 것은 "공정성과 국민감정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윤성 국시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방송 인터뷰를 통해 "어떤 특별한 조치를 통해서 시험을 볼 수 있게끔 보건복지부나 학생들이나 합의를 하면 전혀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국가시험 주관기관으로서 어떠한 해결방안도 제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었다"며 "정부 기조와 동일한 내용의 답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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