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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트럼프 건강 악화시 펜스 부통령이 권력승계

등록 2020.10.02 20: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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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펠로시 하원의장-3위는 그래슬리 상원 임시의장

[샬럿=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2020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무대에 올라 엄지를 치켜세우며 인사하고 있다. 2020.08.25.

[샬럿=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2020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무대에 올라 엄지를 치켜세우며 인사하고 있다. 2020.08.25.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건강이 악화할 경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권력을 승계하게 된다.

미 헌법에 따르면 미국의 승계서열 1위는 부통령, 2위는 하원의장, 3위는 상원 임시의장이다.

이어 4위 국무부 장관을 시작으로 재무부 장관, 국방부 장관, 법무부 장관, 내무부 장관, 농업부 장관, 상무부 장관, 노동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에너지부 장관, 교육부 장관 등의 순으로 내각이 권력을 승계받는다.

미 수정헌법 25조3항은 미 대통령이 상·하원의 권력행사나 직무수행을 할 수 없다는 서면 선언을 제출할 수 있다.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 같은 조 4항을 발동, 부통령과 내각이 의회에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리게 된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할 경우 펜스 부통령이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승계서열 2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유일한 민주당 소속으로, 트럼프 대통령과는 앙숙으로 유명하다. 상원 임시의장은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이 맡고 있다.

4위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현재 크로아티아를 방문 중이다. 그는 4~8일 일본과 몽골, 한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순방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선 과거에도 임시로 권력을 이양한 사례가 있다.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2002년과 2007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마취제나 안정제를 사용한 치료 때문에 권력을 잠시 넘긴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4세 고령에다 키 190㎝, 몸무게 110㎏ 정도의 비만군으로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현재 자가 격리 중이며 모든 대면 업무를 연기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확진 소식이 전해진 직후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과 내 건강 상태는 좋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도 "트럼프 대통령이 파행 없이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지침은 없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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