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룸 월세 47만원…3개월 연속 하락세
다방, 9월 서울 임대시세리포트 발표
소형 아파트 대체한 투·스리룸 4% ↑
[서울=뉴시스](제공 = 다방) 2020.10.12.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의 원룸, 투·스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다방 임대 시세리포트'를 12일 발표했다.
지난달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는 47만원으로 전월대비 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방에서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서울 25개 구 중 14개 구에서 월세가 전달 대비 하락·보합세를 나타냈다.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곳은 양천구(42만원)로, 전달 대비 7% 하락했으며 이어 은평구(37만원)도 5% 하락했다. 이 밖에 성북구(40만 원), 마포구(51만 원), 광진구(44만 원)에서 원룸 월세가 4~5%가량 떨어졌다.
반면 종로구(53만원)와 용산구(49만원)는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8%·7% 상승했고, 강남 3구(강남구 60만원·서초구 61만원·송파구 53만원)도 3~5% 올라 예년 가격을 회복했다.
원룸 시장과 달리 서울 투·스리룸 시장(전용면적 60㎡ 이하의 투·스리룸)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는데 서울 25개 자치구 중 16개 자치구에서 월세가 상승해, 이달 서울 투·스리룸 평균 월세는 72만 원으로 8월과 비교해 4% 올랐다.
특히 중랑구(63만원), 관악구(70만원), 영등포구(69만원), 양천구(66만원)는 전달 대비 10% 이상 크게 올랐다. 반면 서대문구(70만원), 은평구(55만원), 도봉구(56만원) 등 전달 대비 7~9%가량 하락한 곳도 있었다.
2학기도 온라인 개강을 하는 학교가 많아지면서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는 지난달보다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였다.
연세대학교(46만원)는 전달 대비 4%가량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어 서울대학교(37만원), 건국대학교(45만원), 숙명여자대학교(46만원), 홍익대학교(47만원)가 2~3% 떨어졌다. 반면 서울교육대학교(56만원)만 전달 대비 8% 올랐다.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 센터 관계자는 "서울 원룸 평균 월세가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 번 하락세를 보였다. 9월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이슈로 전·월세거래량이 감소한데다, 저금리 기조로 임차인들의 전세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반면 집값 상승 및 정책 변화로 인해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투·스리룸 시장이 오름세를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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