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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1.5단계서 차단 못하면 전국 대유행…2단계 상향 막아야"

등록 2020.11.17 12: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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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강원권, 지역사회 유행시작 위기상황"

"거리두기 2단계, 민생 어렵게 하는 강력조치"

"또다시 중요한 고비…성숙한 시민 의식 믿어"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수도권과 강원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를 1.5단계' 격상 발표를 하고 있다. 2020.11.17.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수도권과 강원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를 1.5단계' 격상 발표를 하고 있다. 2020.1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도권과 강원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한 17일 전 국민의 철저한 방역조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여기에서 유행을 차단하지 못한다면 전국적인 대규모 유행이 초래돼 많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험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많은 국민께서 생업에 피해를 보거나 경제 활동에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며 "또다시 이러한 상황이 초래된 것에 대해 참으로 가슴 아프며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러나 수도권과 강원권은 이제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대규모 확산을 막고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유행이 한시라도 빨리 차단될 수 있도록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정부도 총력을 다해 방역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 체계도 충분히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우선 수도권과 강원도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관 파견과 진단검사 지원 등을 확대해 역학조사와 검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취약감염 시설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병원 등에 대해서는 수도권의 경우 2주마다, 비수도권은 4주마다 주기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해 감염취약 환자를 보호하기로 했다.

즉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현재 전국 130개로 아직 여력이 있는 상태다. 다만 정부는 중증도 평가와 환자 전원 조정을 통해 미리 중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환자 급증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병원도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다음달 3일 수능을 앞두고는 오는 19일부터 '수능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하고 학원과 스터디 카페, 노래방 등의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연말연시 집중점검 및 특별방역 기간도 정해 다양한 분야에서 방역관리도 힘쓸 계획이다.

박 장관은 "정부의 노력과 함께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지금은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되며 더 큰 유행으로 확산돼가는 위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우리 학생들이 땀흘려 준비한 수능에도 차질을 빚고 인생에 큰 상처가 남을 수도 있다"며 "서민 경제와 민생에도 큰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장관은 특히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가능성에 대해 매우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거리두기 2단계는 오후 9시 이후 식당의 취식 금지, 노래방이나 실내체육시설 등 많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등 민생을 어렵게 하는 강력한 방역 조치들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단계까지 가지 않고 1.5단계에서 유행을 차단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2주 후부터는 지금의 확산세를 꺾고 환자 발생이 감소하는 국면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장관은 "이를 위해 특히 수도권과 강원도의 주민 여러분께 간곡하게 요청드린다"며 "앞으로 2주간은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도 거듭 강조하며 "마스크 착용은 나와 우리 모두를 지킬 수 있는 가장 간편하면서도 강력한 수단"이라고 재차 환기시켰다.

박 장관은 끝으로 "코로나19 대응이 장기화되며 위기가 계속 반복적으로 찾아오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끝없는 대유행이 범람하고 있고 우리도 또 한 번의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는 우리 국민이 보여준 성숙한 시민 의식과 저력을 믿고 있다"며 "정부와 국민 여러분과 힘을 합해 지금의 위기가 더는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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